푸틴 이어 젤렌스키 만나는 트럼프…우크라戰 끝내나

기사등록 2025/08/18 06:30:00

18일 젤렌스키·유럽 주요정상들 백악관 방문

트럼프, 우크라 중재 속도…순항땐 3자 회담

우크라 안보보장·영토교환 세부방안이 쟁점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상들을 만나 중재 노력을 이어간다.

회담이 순조로울 경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간 3국 정상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반 이상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으로 가는 분기점에 놓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 15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간 회담의 후속 논의를 위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미 부통령과 언쟁을 벌이다 사실상 쫓겨났으나, 이번에는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동행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원할 방침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한꺼번에 백악관을 찾는다.

미러간 정상회담은 휴전과 같은 즉각적인 성과 발표 없이 끝이났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화 달성 여부는 이제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통화했고, 이후 유럽 정상들도 가세해 회담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다만 통화만으로는 결론을 내지 못했는지,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 대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 바람대로 흘러갈 경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노력은 더욱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16.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16.
이르면 이번주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3국 정상회담을 열고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유럽정상들과 통화에서 이르면 오는 22일 3자 회담을 원하다고 말했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한 바 있다.

관건은 내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럽 주요국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평화안을 도출할 수 있느냐다.

최대 쟁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보장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영토 교환의 구체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본질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또한 보장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며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장기간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모든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러시아의 모든 정당한 우려를 고려하며, 유럽과 전세계의 안보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안보는 유럽과 미국의 참여를 통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게 보장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모든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참여 하에 논의돼야 하고 특히 영토 문제는 우크라이나 없이 결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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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8/18 06: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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