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에어 5.5㎜ 예상…5,8㎜ 갤S25 엣지보다 얇을 듯
2900mAh 저용량 배터리는 약점…성능보다 디자인에 초점

애플이 내달 공개할 첫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아래쪽)의 실물 더미 모델과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의 두께 비교. (사진=IT팁스터 CID 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내달 공개할 첫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의 실물 더미 모델이 공개됐다. 현재 공개된 실물 기기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보다 아이폰17 에어가 더 얇은 두께를 구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께를 제외한 배터리 성능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초슬림폰이 보다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얇은 디자인 외에 실질 사용성까지 고려하면 두 초슬림폰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7 에어의 더미 모델의 실물 이미지가 유출됐다. 애플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초슬림 폼팩터인 만큼 공개된 아이폰17 에어의 실물 이미지 또한 육안으로도 얇은 디자인이 구현됐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를 토대로 보면 아이폰17 에어의 두께는 5.5㎜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현재 시판 중인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축에 속하는 갤럭시 S25 엣지(5.8㎜)보다도 0.3㎜ 더 얇은 수치다. 1㎜도 안되는 미세한 차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손에 쥐었을 때 체감되는 그립감과 휴대성은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내달 공개할 첫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오른쪽)의 실물 더미 모델과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의 모습. (사진=IT팁스터 CID X)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아이폰17 에어가 얇은 두께를 위해 포기한 부분도 명확하다. 배터리 용량이 대표적이다. 배터리는 스마트폰 부품 중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다. 결국 얇은 기기를 구현하려면 그만큼 배터리 크기를 줄여야 한다.
아이폰17 에어는 29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전 세대인 아이폰16 기본 모델의 3561mAh보다도 적다. 경쟁작과 비교해도 갤럭시 S25 엣지의 3900mAh보다 1000mAh나 적은 용량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배터리 용량이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 결정 요인 중 하나가 된 것을 감안하면 이는 아이폰17 에어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애플은 배터리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7 에어와 함께 출시될 iOS 26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터리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고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이 기술이 2900mAh라는 부족한 용량을 어느 정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얇은 두께와 배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S26 엣지'는 아이폰17 에어와 동일한 5.5㎜의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4300mAh라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 초슬림폰인 갤럭시 S25 엣지에 이어 얇은 폼팩터의 실용성을 보다 높여나간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아이폰17 에어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갖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게 되는 셈이다.
아이폰17 에어는 올해 '가장 얇은 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얇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성능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배터리 부족이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성능보다 얇은 디자인을 중시한다면 아이폰17 에어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얇은 디자인에 더해 배터리 성능 등 실용성까지 중시한다면 갤럭시 S25 엣지나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6 엣지를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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