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GL-5 프로젝트 EPC 숏리스트 선정
"건설단계 접어들면, 하반기 LNG선 발주 가능"
![[AP/뉴시스]카타르 북부 라슬라판스 항구의 LNG 유조선.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1/22/NISI20221122_0001135436_web.jpg?rnd=20221122115952)
[AP/뉴시스]카타르 북부 라슬라판스 항구의 LNG 유조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카타르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체(NGL-5) 5단계 프로젝트의 입찰이 조만간 선정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도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최소 20여척 발주가 예상되는데 이르면 올 하반기 발주도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NGL-5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LNG 생산능력 목표치를 기존 1억2800만톤(128mtpa)에서 1억4200만톤(142mtpa)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설계·조달·시공(EPC) 입찰을 진행 중이며, 카타르에너지는 숏리스트(적격후보)로 인도 최대건설사인 L&T와 이태리 테크니몬트(Tecnimont)를 선정했다.
이 입찰이 마무리 되면 LNG선 발주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터미널이 건설단계로 접어들고, 여기에 필요한 LNG선 20여척 발주도 하반기에 가능하다"며 "LNG선 신조시장도 움직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7척에 그쳤다. 지난해 1~7월 63척이 발주된 것을 감안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카타르가 주도했던 LNG선 발주가 줄어든 것이 전체 발주가 급감한 주 원인이다.
하지만 카타르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잭팟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저가 경쟁력을 통해 중국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와 컨테이너선 시장을 장악했지만 LNG선만큼은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 전 세계에 운항 중인 LNG선 760여척 중 70% 이상이 국내에서 건조됐다.
또 지난 2020~2023년 '카타르 LNG 프로젝트' 당시 카타르가 발주한 LNG선 128척 중 98척을 싹쓸이한 경험도 있다.
아직까지 목표량을 채우지 못한 국내 조선사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의 70%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7월까지 목표 달성량의 34% 가량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의 경우, 국내 조선 3사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이 물량이 없어 고생했던 시절에 카타르가 이를 채워준 역할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카타르의 LNG선 발주는 과거 프로젝트 당시에도 조금씩 밀리는 성향이 나왔다"면서 "현재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 글로벌 선주들이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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