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에서 사업 못해"…노란봉투법 겨냥 해석도(종합)

기사등록 2025/08/25 23:37:16

최종수정 2025/08/25 23:44:24

회담 의제 난항 우려도…대통령실 발언 의도 파악 중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3.

[워싱턴=뉴시스] 김지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한국에서 사업할 수 없다"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했다.

대통령실은 발언의 의도 등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여당이 재계의 우려 속에서도 강행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대한민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며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며 "나는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반응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두고 나왔다. 회담 막판까지 통상과 안보 분야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 등 경제 분야를 거론한 것을 고려하면 정상회담 공식 의제보다는 한국의 경제 관련 법안이나 정책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기적으로 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이 거론된다. 실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은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 자본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암참은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글로벌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고용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규제의 명확성과 예측 가능성이 필수적"이라며 "정부·기업·노동계 간의 지속적이고 투명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 15분(미국 동부시간 25일 낮 12시 15분)에 시작된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트럼프가 25일 정오에 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오후 12시 15분부터 집무실에서 이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회담은 약 30분 동안 백악관 풀기자단에 공개되는데 두 정상의 모두 발언에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이 과정은 보통 생중계되는 만큼 한국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취재진이 서로 손을 들며 큰 소리로 질문을 던지면 트럼프가 주로 답변하는데 돌발 발언과 행동이 나올지도 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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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에서 사업 못해"…노란봉투법 겨냥 해석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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