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美기업인들에 "韓 최적의 파트너…협력 기회 창출"

기사등록 2025/08/26 07:25:11

최종수정 2025/08/26 08:02:52

한미 기업인들 한자리 모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열려

韓 삼성 이재용 등 16명·美 엔비디아 젠슨황 등 21명 참석

李 "쇄빙선이 새로운 항로 개척하듯 한미 협력 기회 창출하자"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5. bjk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5. [email protected]

[워싱턴·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한미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했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소재 호텔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기업인들이 한미 협력의 중추"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투자·구매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특히 조선 협력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75년 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측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이재현 CJ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기업인 16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미측에선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 등을 포함해 보잉, 다나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등 미국 대표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등), 전략산업(조선·원전·방산),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 분야로 나뉘어 글로벌 환경 변화와 양국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공동 연구 등 양국의 기술 협력과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미국의 혁신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은 총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생산할 수 있는 쇄빙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예시로 언급하며 "쇄빙선이 얼음을 깨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가듯, 양국 기업인들이 기존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시장과 협력 기회를 창출해 달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렸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워싱턴의 외교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소 CSIS 초청으로 정책 연설에 나선다. 우리 정부의 대외 정책과 동맹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이 연설문에 담길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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