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개회식 상복 차림 예고에 "부고 내주시면 조문할 것"

기사등록 2025/09/01 11:47:51

최종수정 2025/09/01 13:42:24

김병주 "잔칫날을 초상집으로 만들어…당장 멈춰야"

황명선 "상복 차림은 국민 모독…장례식이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회의장에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피켓이 놓여져 있다. 2025.09.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회의장에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피켓이 놓여져 있다. 2025.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 상복 차림으로 참석하기로 한 국민의힘에 "상사(喪事)가 발생한 줄 몰랐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고를 내주시면 조문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개회식 참석 때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근조리본을 착용하겠다며 "여당의 입법독주에 항의하는 의미"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저승사자' 복장을 했으면 오히려 위트도 있고 국민께 웃음도 선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 개원식을 기념하고 한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우리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복 입기를 제안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기어이 어깃장을 부려 잔칫날을 초상집으로 만들려고 국회 개원식에 상복을 입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꼭 그렇게 초를 쳐야만 속이 후련한가"라며 "당장 멈춰야 한다. 국제적 망신은 물론 국익에 해악"이라고 주장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희망과 미래이지, 장례식이 아니다"며 "정치를 살려야 할 사람들이 정치를 죽이고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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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힘 개회식 상복 차림 예고에 "부고 내주시면 조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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