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코미디언 김현숙이 이혼 직전 부부 예능에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내가 봐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6일 방송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나와 이혼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이혼 직전 '아내의 맛'이라는 부부 예능에 출연했다. 그 프로그램에서 남편과 사이 좋은 모습이 나가고 나서 곧바로 이혼을 하게 됐다. 이혼을 빠르게 인정했는데 제가 봐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김현숙은 부부 예능 출연과 이혼에 얽인 이야기를 해명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살고 있을 때 내가 전 남편분 지인에게 크게 사기를 당해 엄청나게 큰 돈을 날리게 됐다. 가장 역할을 하다보니까 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일은 꼭 겹치더라. 그때 이상하게 일이 뚝 끊겼다. 그 와중에 '아내의 맛' 섭외가 들어왔다. 고민이 많았다. 애도 먹여 살려야하고 다른 프로그램 섭외가 하나도 없어서 결국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문제 등 경제적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현숙은 "방송에서는 우리 부부의 좋은 점이 부각돼서 나갔다. 그런데 방송 이후 빠르게 이혼하게 됐다. 이혼 기사가 나갔다. 유튜브 방송 기사에 댓글이 달리는데 '연예인들 다 연기냐' '작가들이 대본 짜주냐' '쇼윈도 부부냐' 이런 내용들이더라"고 했다.
그는 "저도 사람이니까 어쩔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가슴 한 쪽이 저릿할 때가 있다. 시청자들이 잘못된 건 아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예쁘게 봐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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