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급부터 '통합소나체계' 장착
적 잠수함 더 빠르고 더 정확히 식별
시호크 헬기 탑재해 대응 능력 강화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5.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7/NISI20250917_0001945394_web.jpg?rnd=20250917090521)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5.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더 깊이 있는 적, 기존에는 감지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잠수함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전 세계 동급 이지스구축함 중 최고 성능을 갖춘 다산정약용함이 지난 17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산의 정신을 계승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긴 함정이다.
15층 높이 아파트를 옆으로 눕힌 크기인 다산정약용함(길이 170m·폭 21m)은 내부를 섬세하고 치밀하게 설계해, 바다 위와 바다 속 모두에서 대응 가능한 전천후 능력을 갖췄다.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2번 함정인 다산정약용함은 이전 버전으로 불리는 세종대왕급 3개 선박과 달리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했다.
소나는 소리를 이용한 항법 및 거리 측정 기술이다. 흔히 함정의 귀로 불린다.
세종대왕급은 선체 고정형 음탐기, 예인 선배열 수동 음탐기 장비를 탑재했지만, 정조대왕급부터는 통합소나체계가 도입된다.
핵심은 적 잠수함와 어뢰를 탐지하는 능력이다. HD현대중공업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됐다고 전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방산업체가 참여해 개발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잠수함용이지만 전 세계에서 소나체계를 자체 개발·운용하는 국가는 10여개 국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력 수준이 높다.
다산정약용함은 적 잠수함을 발견한 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무장 체계도 제대로 갖췄다.
함정에 부착한 장거리대잠어뢰, 경어뢰를 활용해 잠수함을 직접 공격할 수 있고, 최근 도입된 시호크(MH-60R) 해상작전 헬기가 배에서 이륙해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산정약용함은 세종대왕급 대비 월등이 몸집이 커졌는데, 통합소나체계의 탑재 등을 감안한 설계다. 경하톤수(배가 물에 뜨며 밀어내는 물의 양)는 다산정약용함이 세종대왕급보다 600톤 더 늘어난 8200톤으로 설계됐다.
함정 사이즈는 커졌지만,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기능은 한층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중에 숨어있는 적 잠수함을 신속·정확하게 발견하는 것이 통합소나체계의 핵심"이라며 "이 부분에 굉장히 특화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전 세계 동급 이지스구축함 중 최고 성능을 갖춘 다산정약용함이 지난 17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산의 정신을 계승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긴 함정이다.
15층 높이 아파트를 옆으로 눕힌 크기인 다산정약용함(길이 170m·폭 21m)은 내부를 섬세하고 치밀하게 설계해, 바다 위와 바다 속 모두에서 대응 가능한 전천후 능력을 갖췄다.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2번 함정인 다산정약용함은 이전 버전으로 불리는 세종대왕급 3개 선박과 달리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했다.
소나는 소리를 이용한 항법 및 거리 측정 기술이다. 흔히 함정의 귀로 불린다.
세종대왕급은 선체 고정형 음탐기, 예인 선배열 수동 음탐기 장비를 탑재했지만, 정조대왕급부터는 통합소나체계가 도입된다.
핵심은 적 잠수함와 어뢰를 탐지하는 능력이다. HD현대중공업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됐다고 전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방산업체가 참여해 개발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잠수함용이지만 전 세계에서 소나체계를 자체 개발·운용하는 국가는 10여개 국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력 수준이 높다.
다산정약용함은 적 잠수함을 발견한 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무장 체계도 제대로 갖췄다.
함정에 부착한 장거리대잠어뢰, 경어뢰를 활용해 잠수함을 직접 공격할 수 있고, 최근 도입된 시호크(MH-60R) 해상작전 헬기가 배에서 이륙해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산정약용함은 세종대왕급 대비 월등이 몸집이 커졌는데, 통합소나체계의 탑재 등을 감안한 설계다. 경하톤수(배가 물에 뜨며 밀어내는 물의 양)는 다산정약용함이 세종대왕급보다 600톤 더 늘어난 8200톤으로 설계됐다.
함정 사이즈는 커졌지만,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기능은 한층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중에 숨어있는 적 잠수함을 신속·정확하게 발견하는 것이 통합소나체계의 핵심"이라며 "이 부분에 굉장히 특화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