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이사회 건물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연 4.25~4.50%에서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5.09.18.](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0644547_web.jpg?rnd=20250918033646)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이사회 건물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연 4.25~4.50%에서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5.09.18.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낮췄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신중론과 빅컷(0.5%포인트 인하) 의견이 1명에 불과한 점, 성장률 전망은 상향하고 실업률 전망은 하향한 점은 다소 매파적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00~4.25%로 25bp 인하했다. 미란 이사가 50bp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결정문에는 "취업자수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률은 상승하였지만 여전히 낮다"고 언급됐다.
점도표에서는 연말 금리 수준이 6월보다 낮은 3.6%로 제시됐다. 연내 2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다만 위원 간 차이는 컸다. 19명 중 9명은 2차례 금리 인하를 지지했지만, 7명은 추가 인하가 없을 것으로 봤다. 2명은 1차례를 주장했다. 1명은 3차례 인하를 지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험의 균형이 노동시장 둔화로 이동하고 있음에 따라 중립적인 정책기조를 위해 정책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FOMC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거치며 금리 인하 기대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연준의 연말 정책금리 예상치는 전일 3.65%(연내 총 68bp 인하)에서 3.63%(70bp 인하)로 대체로 유지됐다.
금융시장은 FOMC 정책결정문 발표 직후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 미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금리는 다시 상승했고, 미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9월 FOMC 결과에 대해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는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매파적 스탠스가 유지됐으며, 명확한 가이던스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접근이 강조됐다"고 풀이했다.
모건스탠리(MS)는 "금리 결정문과 경제 전망은 단기적으로 비둘기파적 성향이 나타났지만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반드시 중립금리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했고, 점도표상 2028년말까지 정책금리가 중립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점은 다소 매파적"이라고 봤다.
JP모건은 "올해 두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점도표는 비둘기파적인 서프라이즈였으며, 고용의 하방리스크가 증가했다는 정책결정문도 완화적 변화"라면서 "점도표 및 정책결정문은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에는 매우 강한 경제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점도표는 여전히 매우 분산되어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경로에 대한 견해차가 상당했다"면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소 매파적 어조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 둔화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균형적 스탠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BNP(BNP파리바)는 "연준은 정치적 압박 속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실업률 상승을 감수하면서까지 장기간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25bp 인하가 연속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점도표에서 7명의 위원은 올해 남은 두차례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2명은 추가 금리인하를 1회로 전망하는 등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는 향후 정책결정이 더 논쟁적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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