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신데"…층간소음 사과에 돌아온 의외의 답장, 누리꾼 '감동'

기사등록 2025/10/06 03:00:00

[뉴시스] 층간소음 사과에 대해 윗집 주민으로부터 받은 답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층간소음 사과에 대해 윗집 주민으로부터 받은 답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사례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따뜻한 이웃애를 보여준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가 많이 울어서 윗집에 편지 남겼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초보 엄마 아빠라 잘 달래주지 못해서 아기가 많이 울어서 양해 부탁드린다'는 편지와 함께 음료 선물 세트를 남겼는데 답장이 왔다"며 쪽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쪽지에는 "903호입니다. 아기 울음소리 전혀 못 들었네요. 들리면 좀 어떤가요?"라며 "애국자신데. 저희는 반가운 이웃이 생겨 좋습니다. 괘념치 마시고 건강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 Happy 추석입니다"라는 따뜻한 문구가 담겨 있었다.

A씨는 "아랫집에선 답장을 받지 못했지만, 윗집에선 오늘 이렇게 답장 왔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글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정이 많은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여러분 모두 해피 추석이다" "서로 배려하는 모습, 이런 사회가 좋은 사회" "아기 울음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나라는 사실상 죽어버린 나라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뉴시스] 19층 어린이가 아랫집 이웃에게 쓴 편지(왼쪽)와 이웃 할머니의 답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19층 어린이가 아랫집 이웃에게 쓴 편지(왼쪽)와 이웃 할머니의 답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웃 간 훈훈한 사연은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9층에 사는 한 어린이가 아랫집 18층 노부부에게 층간소음 사과 편지를 보낸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유치원에서 층간소음에 대해 배운 한 어린이는 자발적으로 그림 편지를 작성해 "18층 할머니, 할아버지께. 똑똑 편지 왔어요"라며 현관문에 붙였다. 이에 아랫집 할머니는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 '맘껏 뛰어놀아도 돼' 사랑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어린이의 부모는 "평소 아이들에게 주의도 주지만 그래도 소음이 있을 것을 알기에 아래층 분들을 마주치면 항상 죄송하다"며 "아이들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면 인사시키고 사과드리게 하는데, 그럴 때마다 웃으시면서 괜찮으니 아이들 기죽이지 말고 혼내지 말라고 하시는 마음 따뜻한 이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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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신데"…층간소음 사과에 돌아온 의외의 답장, 누리꾼 '감동'

기사등록 2025/10/06 0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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