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평화구상' 성사 위해 사위·특사 급파…이집트서 협상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을 향한 중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사위와 측근인 중동 담당 특사를 이집트에 파견한다.

4일(현지 시간) AFP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 관련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 종식을 위해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여전히 48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여 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했으며, 당시 약 1200명이 숨지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동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며,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에서 핵심적인 중재자 역할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와 특사를 나란히 파견하는 것은 가자 전쟁 종식이 결정적인 국면을 맞았다는 인식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집트 국영언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5~6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인질·수감자 교환 조건을 논의하는 간접 협상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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