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진숙 체포, 윗선 강요인지 따져야"…민주 "음모론 부추기나"

기사등록 2025/10/05 12:14:07

최종수정 2025/10/05 12:24:2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하기 위한 정권 차원의 의도가 있었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전 위원장이 법원의 체포적부심 인용으로 석방된 소식을 전하며 "일선 수사경찰이 명절을 앞두고 '셀프로 야근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체포를 시도했을 리는 없다. 또한 그렇게 간 큰 결정을 보고 없이 시도했을 가능성도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체포가 경찰서장 선에서 전결된 것이었는지, 서울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 승인했는지, 아니면 김현지 사태에 놀란 윗선에서 '충격 완화용 아이템'을 강요한 것인지는 반드시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4시 4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 인근에서 경찰의 출석 요구를 불응했다는 이유로 긴급 체포되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6.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6.30. [email protected]
서울남부지법 김동현 부장판사(영장당직)는 4일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위원장의의 체포적부심 청구를 인용했고, 이 전 위원장은 오후 6시46분께 영등포경찰서에서 나왔다.

석방 직후 취재진을 만난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경찰과 이재명 검찰이 씌운 수갑을 그래도 사법부가 풀어줬다"며 "대한민국 어느 한 구석에는 민주주의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것 같아 희망을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지적에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법원 결정도 왜곡하며 음모론만 부추기느냐"며 받아쳤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04. [email protected]
김 대변인은 "법원은 이진숙 체포 사건에서 선거법 위반 수사의 시급성과 출석 회피 사실을 분명히 인정했다. 다만 헌법상 기본권 보장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만 부정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준석 대표는 '윗선의 기획' 운운하며, 법원의 판단 취지를 왜곡하고 수사를 정치공세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이 지적한 본질은 출석 요구 불응과 불성실한 태도인데, 이를 감추고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행태는 무책임 그 자체"라며 "대선 토론에서의 가학적 성비하 발언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을 갈라치고 진실을 흐리는 구태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고 보탰다.

또 "이준석 대표가 아무리 음모론을 주장해도 양두구육식 선동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당선에 앞장선 사실은 더 선명하게 기억될 것"이라며 "법과 원칙 앞에서도 남 탓만 하는 이준석 대표의 정치 방식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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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진숙 체포, 윗선 강요인지 따져야"…민주 "음모론 부추기나"

기사등록 2025/10/05 12:14:07 최초수정 2025/10/05 1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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