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당 창건 계기 해외 고위급 인사 방북은 처음…열병식 현재까지 개최 안돼"

기사등록 2025/10/10 11:21:34

최종수정 2025/10/10 13:14:25

"열병식 아직 개최 안 돼…당일 오후 진행 사례도"

[평양=신화/뉴시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북한 평양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고 있다. 리 총리는 북한 조선노동당 창당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2025.10.10.
[평양=신화/뉴시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북한 평양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고 있다. 리 총리는 북한 조선노동당 창당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2025.10.1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올해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10일)과 관련해 "이번과 같은 해외 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기존 북한 당 창건일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는 주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방북했다"고 말했다.

이번 당 창건 행사를 위해 중국에서는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방북했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인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북한을 찾았다.

베트남에서는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국빈방문했다.

중국 총리와 베트남 최고지도자 방북은 각각 16년, 18년 만이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도 7~8일 일정으로 북한을 축하 방문했다가 돌아갔다.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을 기준으로 보면 2015년 70주년의 경우 류원산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서기처 서기 및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 등이 참석했다. 75주년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사절단이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기념일 당일이나 전날 밤 열병식을 개최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내부 결집을 도모해 왔는데, 아직 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은 열리지 않고 있다.

장 부대변인은 "열병식이 현재까지 개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주요 외빈들 일정이 11일까지이고, 과거 사례를 보면 열병식이 당일 오후 진행된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다.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은 당일 오후 진행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날 오후 열병식이 개최되면 김 위원장과 중국·러시아 서열 2인자들이 함께 관람하며 북중러 3국 밀착을 국제사회에 다시 각인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성루에서 나란히 지켜보며 '반미연대'를 과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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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당 창건 계기 해외 고위급 인사 방북은 처음…열병식 현재까지 개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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