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의 온러닝 운동화를 대상으로 한 집단소장이 제출됐다. (사진 = 온 누리집 캡처) 2025.10.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9/NISI20251019_0001969354_web.jpg?rnd=20251019122456)
[서울=뉴시스]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의 온러닝 운동화를 대상으로 한 집단소장이 제출됐다. (사진 = 온 누리집 캡처) 2025.10.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나이키·아디다스를 위협하던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온러닝)'이 걸을 때 나는 운동화 소음 문제로 미국 소비자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리건주 연방법원에 '온'의 운동화를 대상으로 한 소장이 제출됐다. 소장에는 "걸을 때마다 나는 크고 민망한 소리로 불편과 수치심을 겪었다"며 "소음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소비자 불만이 담겼다.
문제가 된 제품은 '클라우드텍(CloudTec)' 기술이 적용된 운동화 라인으로, 가격은 140~180달러(약 20만~26만원) 수준이다. 해당 기술은 밑창에 육각형·타원형 공기 주머니를 배치해 충격 흡수와 착화감을 높이는 구조이지만, 고무와 마찰하면서 소음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온 측은 문제의 소음을 "제품 결함이 아닌 일반적인 마모"로 판단하고 보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제기된 일부 고객 문의에는 "습기, 마찰, 인솔(신발 안창) 압력 차이 등 외부 요인으로 일시적인 소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결함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반면 소송인단 측은 "온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기술 개선을 하지 않았다"며 "사기적 영업 행위와 기만적 마케팅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하며 환불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코코넛 오일을 밑창 구멍에 바르거나 안창을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소음을 줄이는 자체 해결법이 공유되고 있다.
한편 온은 2010년 철인 3종 선수 올리비에 베른하르트가 설립한 러닝화 전문 기업으로,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연간 약 300만 켤레 이상의 러닝화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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