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혁 부장, 도이치 檢수사 초반이던 2021년 7월
핵심 피의자 이종호와 술자리…사진 특검에 제보
한 부장 "관련자인 것 알지 못했고 이후 교류 없어"
2022년 6월 도이치 수사 배제…재기수사 때 복귀
'김건희 40% 배분' 녹취 발굴…이종호 기소 공헌
만남 함구한 채 수사 참여…부적절 논란 불가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0.26.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2/NISI20251012_0021010769_web.jpg?rnd=2025101210323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맡았던 특별검사팀의 부장검사급 수사팀장이 검찰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4년 전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어 업무에서 배제됐다.
해당 검사는 지인 소개로 합석했을 뿐 이 전 대표를 알지 못했고 당시에는 피의자가 아니었으며 이후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만남을 최근까지 함구해 왔던 점은 부적절했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27일자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담당 수사1팀장 한문혁 부장검사의 파견을 해제해 검찰로 복귀시킨다고 26일 밝혔다.
특검팀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업무에서 배제 조치한 사유를 설명했다.
특검팀은 앞서 13일 한 부장검사가 4년 전 이 전 대표 등과 함께 술자리에서 동석하고 있는 사진을 제보 받았다.
이 사진은 2021년 7월께 촬영된 것으로, 한 부장검사와 이 전 대표, 의사 A씨 등 5명이 함께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장검사는 같은 달 2일자로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반부패·강력2부에 부부장검사로 부임해 사건을 검토하던 시기였다.
한 부장검사는 주말이던 당일 지인인 의사 A씨와 저녁 약속을 잡아 약속 장소인 식당에 가 보니, 한 여성과 낯선 남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오후에 업무회의가 있어서 만난 사람"이라며 소개하며 합석을 해도 되는지 먼저 물었고, 간단히 인사한 후 식사하게 됐다는 것이다.
당일 식사가 끝난 후 '간단히 맥주 한 잔 더하자'는 A씨의 제안으로 이들은 A씨 자택으로 옮겨 술자리를 가졌고 A씨 측 지인이 추가로 합류했다고 한다. 특검이 제보 받았던 사진은 A씨 자택에서 촬영된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특검팀을 통해 이해충돌의 여지는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2021년 9월 하순경 입건됐고 한 달 뒤 구속됐던 만큼 당시 피의자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해당 검사는 지인 소개로 합석했을 뿐 이 전 대표를 알지 못했고 당시에는 피의자가 아니었으며 이후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만남을 최근까지 함구해 왔던 점은 부적절했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27일자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담당 수사1팀장 한문혁 부장검사의 파견을 해제해 검찰로 복귀시킨다고 26일 밝혔다.
특검팀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업무에서 배제 조치한 사유를 설명했다.
특검팀은 앞서 13일 한 부장검사가 4년 전 이 전 대표 등과 함께 술자리에서 동석하고 있는 사진을 제보 받았다.
이 사진은 2021년 7월께 촬영된 것으로, 한 부장검사와 이 전 대표, 의사 A씨 등 5명이 함께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장검사는 같은 달 2일자로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반부패·강력2부에 부부장검사로 부임해 사건을 검토하던 시기였다.
한 부장검사는 주말이던 당일 지인인 의사 A씨와 저녁 약속을 잡아 약속 장소인 식당에 가 보니, 한 여성과 낯선 남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오후에 업무회의가 있어서 만난 사람"이라며 소개하며 합석을 해도 되는지 먼저 물었고, 간단히 인사한 후 식사하게 됐다는 것이다.
당일 식사가 끝난 후 '간단히 맥주 한 잔 더하자'는 A씨의 제안으로 이들은 A씨 자택으로 옮겨 술자리를 가졌고 A씨 측 지인이 추가로 합류했다고 한다. 특검이 제보 받았던 사진은 A씨 자택에서 촬영된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특검팀을 통해 이해충돌의 여지는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2021년 9월 하순경 입건됐고 한 달 뒤 구속됐던 만큼 당시 피의자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 앞에 경찰 질서유지선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9/NISI20250829_0020951413_web.jpg?rnd=20250829112248)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 앞에 경찰 질서유지선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그는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명함이나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고, 이후 이종호를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 부장검사가 속했던 검찰 수사팀은 2021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듬해 1월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대선 국면에 들어가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 초반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윤석열 정부 시기 인사 불이익을 겪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윤 정부 출범 후인 2022년 6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장으로 발령 나면서 수사에서 배제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가 불기소 처분했던 바 있다.
한 부장검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인 올해 5월 서울고검에 꾸려진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팀에 다시 합류했다. 김 여사가 '수익의 40%를 주기로 했다'고 발언하는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 녹음 파일도 재수사 이후 한 부장검사가 발굴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했다는 정황 중 하나로 이 사건 '스모킹건'이라 불린다.
특검에 합류한 한 부장검사는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도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차 조작 주포 이모씨를 회유하며 돈을 뜯어냈다는 진술을 얻어냈고, 한 부장검사가 아닌 이모 부장검사의 특검 내 수사8팀이 이 전 대표를 지난 8월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 부장검사가 최근까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함구해 온 채 공소유지와 재기수사에 이어 특검 수사까지 참여했던 점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부장검사 해명대로 이 전 대표를 정말 몰랐냐는 의혹도 나온다. 한 매체는 2021년 7월 문제의 식사 자리 당시 한 부장검사가 이 전 대표의 이름을 듣자 '블랙펄인베스트'라 되물었다는 이 전 대표의 입장을 보도했다.
한 부장은 언론에 "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 부장검사가 속했던 검찰 수사팀은 2021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듬해 1월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대선 국면에 들어가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 초반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윤석열 정부 시기 인사 불이익을 겪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윤 정부 출범 후인 2022년 6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장으로 발령 나면서 수사에서 배제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가 불기소 처분했던 바 있다.
한 부장검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인 올해 5월 서울고검에 꾸려진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팀에 다시 합류했다. 김 여사가 '수익의 40%를 주기로 했다'고 발언하는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 녹음 파일도 재수사 이후 한 부장검사가 발굴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했다는 정황 중 하나로 이 사건 '스모킹건'이라 불린다.
특검에 합류한 한 부장검사는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도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차 조작 주포 이모씨를 회유하며 돈을 뜯어냈다는 진술을 얻어냈고, 한 부장검사가 아닌 이모 부장검사의 특검 내 수사8팀이 이 전 대표를 지난 8월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 부장검사가 최근까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함구해 온 채 공소유지와 재기수사에 이어 특검 수사까지 참여했던 점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부장검사 해명대로 이 전 대표를 정말 몰랐냐는 의혹도 나온다. 한 매체는 2021년 7월 문제의 식사 자리 당시 한 부장검사가 이 전 대표의 이름을 듣자 '블랙펄인베스트'라 되물었다는 이 전 대표의 입장을 보도했다.
한 부장은 언론에 "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