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요소 불펜…LG 웃고 한화 울었다[KS]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불펜진의 희비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부터 엇갈렸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이날 LG 투수진은 PO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한화 타선을 2점으로 막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톨허스트의 뒤를 이은 LG 구원진은 '명품 조연'이었다.

7회 등판한 송승기, 8회 출격한 김진성, 9회 나선 유영찬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송승기와 유영찬은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당초 LG의 구원진은 약점으로 꼽혔다.

마무리 유영찬은 9월 평균자책점 6.00으로 고전했고, 장현식과 박명근, 함덕주, 이지강은 동반 부진에 빠졌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7.71에 달한 이지강은 결국 KS 명단에서 제외됐다.

LG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을 올린 송승기를 KS에서 불펜으로 돌리는 방안을 택했다. 유영찬, 김진성, 김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송승기를 추가한 것.

이날 송승기를 비롯해 김진성, 유영찬이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쾌투를 펼치면서 LG는 불펜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반면 한화는 우려했던 구원진이 무너졌다.

불펜 '키 플레이어' 정우주가 ⅓이닝 2사사구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이어 출격한 조동욱(0이닝 1실점)과 박상원(0⅓이닝 3피안타 1실점)마저 실점을 남겼다.

특히 PO에서 선발로 나서 배짱 넘치는 투구를 펼쳤던 정우주가 불펜 복귀전에서 무너진 것이 한화에 치명타다.

한화 역시 올해 가을야구를 앞두고 불펜에 대한 고민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33세이브를 수확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을 겪었다.

한화는 앞서 플레이오프(PO)에서 구원 마운드 강화를 위해 문동주를 경기 중반부터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PO 5차전에서는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불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PO에서 부진했던 김서현(0⅓이닝 무실점)과 황준서(0⅓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이 이날 출장해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점수 차가 6점까지 벌어진 편안한 상황에서 투구를 펼쳤다.

한화는 숙제를 안고 27일 열리는 2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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