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등 조직 범죄 일상 위협…대응 체계 강화"
"아세안-한중일,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
'경제·금융 협력 강화' 아세안+3 정상 성명 채택
![[쿠알라룸푸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21031153_web.jpg?rnd=20251027105555)
[쿠알라룸푸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쿠알라룸푸르·서울=뉴시스]하지현 조재완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납치·구금 사태와 관련 "초국가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컨벤션센터(KLCC)에서 열린 한-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스캠(사기) 센터 등 조직적 범죄 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범죄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세아나폴과 긴밀히 협력해 초국가범죄의 확산을 막고 범죄 단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을 두고는 "한중 간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과 함께 만나게 예정돼 있다"며 "일본은 신내각 출범 전인 지난 8월 방문했기 때문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님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 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7년 아세안 창설 30주년 계기에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출범한 아세안+3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했다"며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다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했다.
이날 '역내 경제·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 성명' 채택이 예정된 것과 관련,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된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 간·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범죄 등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세안+3가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사반세기 전 아세안+3 출범을 낳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아세안+3은 전 세계 인구의 30%,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성장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아세안+3 협력이 복합 위기 극복과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에 기여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대신해 리 창 중국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이 참석했다. 이외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를 비롯해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각국 정상 및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장근 주아세안대사 등이 자리했다.
![[쿠알라룸푸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7.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21031526_web.jpg?rnd=20251027121823)
[쿠알라룸푸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