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27일 부호 주한 베트남대사 접견
"북, 미국과 적대관계 해소하고 관계 정상화하길"
대사에게 '서기장 방북 보도' 노동신문 건네기도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호(왼쪽) 주한 베트남 대사와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7.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21031931_web.jpg?rnd=20251027151958)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호(왼쪽) 주한 베트남 대사와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개막한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미정상 간 하노이에서 못다 이룬 협상이 다시 이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27일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호 주한 베트남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베트남은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관해서도 중요한 장소로 한국인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노이 회담이 실패라고도 하지만 '노딜'(No deal)이 아니라 '워크 어웨이'(Walk away), 그러니까 '걸어나왔다'는 표현이 있다"며 "다시 걸어 들어가서 만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PEC 계기 방한을 맞아 북미정상이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정 장관은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으로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1995년 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은 경제발전에도 성공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도 오랜 북미 간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관계 정상화를 통해서 베트남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8월 방한한 이후 두 달 만에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방북한 사실을 언급했다.
정 장관은 "남한, 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는 베트남을 포함해서 몇 나라 안 된다"며 "베트남의 역할이 그만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럼 서기장 방북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북한 노동신문의 PDF 실물 파일을 부호 대사에게 건네기도 했다.
부호 대사는 "양국(한국-베트남) 간 관계를 통해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이룩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