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참석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
트럼프 연일 "김정은 원하면 만날것"
대통령실 "가능성 매우 낮지만 대비"
![[AP/뉴시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벨라루스에서 28~29일(현지 시간) 열리는 안보 회의에 참석한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과 최 외무상(왼쪽)이 지난 7월12일 북한 원산에서 열린 회담 후 북한 정부의 공식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 2025.10.27.](https://img1.newsis.com/2025/07/12/NISI20250712_0000486417_web.jpg?rnd=20250712231828)
[AP/뉴시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벨라루스에서 28~29일(현지 시간) 열리는 안보 회의에 참석한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과 최 외무상(왼쪽)이 지난 7월12일 북한 원산에서 열린 회담 후 북한 정부의 공식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 2025.10.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벨라루스에서 28~29일(현지 시간) 열리는 안보 회의에 참석한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30일 이틀간 한국에 머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이 전격 성사될지에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27일 벨라루스 외무부를 인용해 "28~29일 '유라시아 안보에 관한 민스크 국제회의'가 민스크에서 열린다"며 "주제는 '국제질서와 유라시아 안보의 퍼즐'이며, 동서간의 대화 강화·신뢰 구축·대립 방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된 참가자 명단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최 외무상이 포함됐다. 쑨린장 중국 유라시아특사를 비롯해 인도·이란 등 주요국 고위급 인사도 참석한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9일 방한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나는 그들(북한)이 일종의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을 정식 핵보유국으로 보겠다는 것인지 진의가 불분명한 발언이지만, 김 위원장이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내건 '비핵화 포기'를 고려한 파격적 대화 제의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인 26일 최 외무상이 러시아·벨라루스를 방문한다는 북한 보도가 나오면서 북미 회동 성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많은 상황이다.
김 위원장의 외교 참모인 최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직전 수일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종전 무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러시아 제재를 시작하면서 미러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특성상 회동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일본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그(김 위원장)도 만나고 싶어한다면 나는 기꺼이 만날 것"이라며 재차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센토사,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났다.
이 중 판문점 회동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에 김 위원장이 호응하면서 불과 32시간 만에 성사됐다.
양국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최 외무상이 급거 귀국해 회동을 준비할 수도 있고, 아예 최 외무상 없이 북미 회동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는 북미 회동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제3차장은 이날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이 봤을 때는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으로 행동하면 가능성이 있다"며 "2019년에도 30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하는데, 만약 그런 상황이 오면 저희도 그 시간 안에 내부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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