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 경협 복원 촉구 기자회견
김 회장 "한중 정상회담에서 관련 사항 많이 홍보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기자회견에서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들과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28.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8/NISI20251028_0021033155_web.jpg?rnd=20251028112358)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기자회견에서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들과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이번 방한이 남북 간 경제협력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 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포함해 역대 회장단 및 입주 기업인 20여 명이 자리했다.
김 회장은 "북한 근로자들은 언어가 통하고 근면 성실해서 생산성이 높다"며 "남북한은 서로 대화도 통하고 인접한 거리라 출퇴근도 할 수 있다. 또 메이드인 코리아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개성공단의 장점을 설명했다.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대표는 개성공단의 다른 이점으로 '무관세 지역'을 언급했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 헌법에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하다고 돼 있어 (남북한 간) 관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0여 년전에 많은 매스컴에서 왜 개성공단에 투자했냐고 물었다"며 "물론 기업하는 사람이라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 기업인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 공동 번영에 기여했다는 소명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재개 시 개성공단을 국제 공단으로 조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미국·중국·일본 기업도 들어오는 산업 단지를 만들어 정치적 외풍을 막고 공단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기업인들은 원활한 재가동을 위해 개성공단 입주 업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여러 기업이 정부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는데 이기지 못했다"며 "우리 목소리가 작았는지 모르겠지만 세월호라든가 이런 거에 비해서 손해를 정말 억울하게 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년 동안 그대로 방치된 기계들은 고물이 돼서 다 팔아야 하고 변압기도 새로 갈아야 한다"며 "이건 기업의 귀책 사유가 아니니까 분명히 지원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입주 기업 124곳 중 현재 생존 업체수는 76곳이다. 정부 차원에서 확인된 피해 금액 7861억원 중 참여 기업들이 보험료를 포함해 받은 보상금은 5787억원이다.
조경주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 공단에 있었던 124개사 중 30~40%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빨리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개성공단이 빨리 열릴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하고 남북 간 대화도 할 수 있는 APEC이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APEC에서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는데 거기서 기회가 되면 이런 부분을 많이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북한 개성시 판문구역에 위치한 공업 지구로 지난 2004년부터 12년간 124개 기업이 32억3000만달러를 창출하고 5만4000명의 고용 효과를 일으킨 남북 경협의 대표 사례였다. 하지만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제재로 현재 운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14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8곳은 재가동 시 다시 입주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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