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너무 심해" 운동복 입은 중국인 쫓아낸 일본 식당

기사등록 2025/10/29 05:30:00

최종수정 2025/10/29 05:51:20

[서울=뉴시스] 한 중국인 블로거가 식당에서 복장을 지적당하며 퇴출당했을 당시 착용한 복장(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25.10.27.
[서울=뉴시스] 한 중국인 블로거가 식당에서 복장을 지적당하며 퇴출당했을 당시 착용한 복장(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25.10.27.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일본 고베의 한 유명 식당이 운동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을 내쫓은 사건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27(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말 일본을 여행 중이던 한 중국인 블로거와 그의 친구가 일본 고베의 인기 태국 요리 전문점을 방문하면서 발생했다.

블로거는 "식당 주인인 식당에 들어서자 주인이 '여름은 끝났다. 더 이상 나체로 나올 필요가 없다'며 비꼬았다"고 밝혔다.

당시 두 사람은 운동용 조끼와 헐렁한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일상적인 복장이었을 뿐 노출이 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식당 직원들은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치기도 전에 젓가락을 빼앗고, 접시에 남은 음식을 강제로 치웠다고 한다.

블로거는 "계산하려고 매니저에게 얼마인지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컴퓨터 화면만 힐끗 쳐다보며 무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나중에 구글 리뷰를 확인해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매니저로부터 차별을 경험했다고 했더라. 부정적인 리뷰 수가 엄청났다"고 덧붙였다.

블로거가 올린 글은 중국 SNS에서 21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누리꾼들은 "나도 같은 식당에서 차별당했다" "향수를 뿌렸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일본인 친구와 함께 방문했을 때는 매우 친절했지만 중국어를 하는 순간 태도가 돌변했다"는 등의 후기들을 잇따라 공유했다.
 
이 사건은 일본 내에서도 공분을 샀다. SNS에서는 "문제는 중국인인 걸 알아차리자마자 돌변한 것"이라는 댓글이 잇따랐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런 차별은 일본의 국가 이미지를 망친다. 외국인 관광객 덕분에 유지되는 업종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일본은 태국을 제치고 중국인 해외 여행지 1위로 선정됐다. 이는 완화된 비자 정책, 엔화 약세, 음식 관광 등 독특한 경험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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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너무 심해" 운동복 입은 중국인 쫓아낸 일본 식당

기사등록 2025/10/29 05:30:00 최초수정 2025/10/29 05: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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