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난해 10월1일 군 수뇌부와 만찬
"尹, 한동훈 등 잡아오라고 했다" 증언
尹측 "사실 아냐…증언의 일관성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수공무 집행 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영상 캡처) 2025.0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6/NISI20250926_0020994784_web.jpg?rnd=2025092616513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수공무 집행 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영상 캡처) 2025.09.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장한지 이소헌 기자 =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총을 쏴서라도 죽이겠다 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3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열고 곽 전 사령관에 대한 반대신문을 이어갔다.
곽 전 사령관 증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 대통령 관저 주거공간에 군 수뇌부와 함께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해당 자리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곽 전 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해당 만찬이 국군의 날 행사 후 간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늦은 시간에 주거공간에서 술을 마신 비공식적이고 가벼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전 사령관은 급조된 모임이 아니라 며칠 전부터 연락받은 계획된 모임이었으며,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격려의 수준을 넘어 총살을 언급하는 등 비상대권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에게 "내가 우리 관저에서 군 수뇌부 한 20여명 해서 다들 고생했기 때문에 그걸(식사를)하려고 장관에게 좀 모아보라고 했더니, 장관이 '각자 자대에 귀대해야 하니 서울에 있는 몇 사람만 부르시죠' 해서 그 모임이 된 것"이라며 "그것을 며칠 전부터 연락을 받았단 거냐. 잘 기억을 해봐야 한다"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아니다"라며 "전 그 전에 여인형에게 분명히 들었다. 미리 연락을 받아서 사복을 미리 챙겨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행사를 군복 정장을 입었는데 정장을 입고 그것이(행사가) 끝나고 올라오면서 사복을 갈아입고 그러고 (만찬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내 기억에는 관저에 우리 보통은 업무나 만찬장에서 하는데 그날은 국군의날 행사 마친 군 수뇌부들이 다들 자대로 가야 한다고 해서 몇 사람만 온다고 해서 우리 관저에 주거 공간으로 갔다"며 "앉자마자 그냥 소주, 소맥, 폭탄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술은 항상 열에서 스무 잔 그 정도 들었다"며 "분명히 제가 당시 기억하는 게 김치가 있다. 김치가 제 기억으로 맛있어서 김치 한 번인가 가져왔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 장면을 구체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할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 못했던 부분을 말하겠다"며 "한동훈 이야기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이야기 분명히 하셨고 지금까지 제가 안 했던 말씀을 차마 제가 그 말씀 안 드렸는데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 호명하시면서 잡아오라고 했다"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차마 그 말을 검찰(조사)에서도 안 했는데, 한동훈 이야기만 했다"며 "전 대통령이 그 말씀 안 했어도 제가 그 말 안 했을 건데, 그렇게까지 말하시니 제가 말한다. 앞뒤 상황에서 '비상대권'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더 말씀 안 드리겠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변호인들이 직접 여쭈었을 때 윤 전 대통령은 수차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추어 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며 "오늘도 '한동훈 관련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하다가 곧바로 말을 바꾸는 등 본인이 직접 들은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오후 8시59분께 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종근 증인의 증언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과 통화한 시간이 밤 12시31분인데 이미 12시30분에 이상현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이 대대장들에게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 결국 이상현이 1대대장, 2대대장에게 내린 지시는 대통령과 관련이 없고 곽종근이나 이상현이 자체적으로 내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무회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대통령실 CCTV 영상을 보면 서류를 놓고 토의하는 과정들, 국무회의 모습이 갖춰진 모습이 공개됐다"며 "이런 것들이 전혀 증거조사 되지 않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 관련된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1년 이상 아무 이야기가 없다가 오늘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다. 믿을 수도 없고 결국은 통화내역이나 여러 가지 자기 진술이 신빙성이 부인되고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면피성으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백번 양보해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해도 곽종근이 말했듯이 시국의 애로사항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푸념처럼 얘기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없다.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답했다.
윤 측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건강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의 재판에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내일 예정된 재판에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3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열고 곽 전 사령관에 대한 반대신문을 이어갔다.
곽 전 사령관 증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 대통령 관저 주거공간에 군 수뇌부와 함께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해당 자리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곽 전 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해당 만찬이 국군의 날 행사 후 간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늦은 시간에 주거공간에서 술을 마신 비공식적이고 가벼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전 사령관은 급조된 모임이 아니라 며칠 전부터 연락받은 계획된 모임이었으며,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격려의 수준을 넘어 총살을 언급하는 등 비상대권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에게 "내가 우리 관저에서 군 수뇌부 한 20여명 해서 다들 고생했기 때문에 그걸(식사를)하려고 장관에게 좀 모아보라고 했더니, 장관이 '각자 자대에 귀대해야 하니 서울에 있는 몇 사람만 부르시죠' 해서 그 모임이 된 것"이라며 "그것을 며칠 전부터 연락을 받았단 거냐. 잘 기억을 해봐야 한다"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아니다"라며 "전 그 전에 여인형에게 분명히 들었다. 미리 연락을 받아서 사복을 미리 챙겨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행사를 군복 정장을 입었는데 정장을 입고 그것이(행사가) 끝나고 올라오면서 사복을 갈아입고 그러고 (만찬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내 기억에는 관저에 우리 보통은 업무나 만찬장에서 하는데 그날은 국군의날 행사 마친 군 수뇌부들이 다들 자대로 가야 한다고 해서 몇 사람만 온다고 해서 우리 관저에 주거 공간으로 갔다"며 "앉자마자 그냥 소주, 소맥, 폭탄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술은 항상 열에서 스무 잔 그 정도 들었다"며 "분명히 제가 당시 기억하는 게 김치가 있다. 김치가 제 기억으로 맛있어서 김치 한 번인가 가져왔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 장면을 구체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할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 못했던 부분을 말하겠다"며 "한동훈 이야기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이야기 분명히 하셨고 지금까지 제가 안 했던 말씀을 차마 제가 그 말씀 안 드렸는데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 호명하시면서 잡아오라고 했다"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차마 그 말을 검찰(조사)에서도 안 했는데, 한동훈 이야기만 했다"며 "전 대통령이 그 말씀 안 했어도 제가 그 말 안 했을 건데, 그렇게까지 말하시니 제가 말한다. 앞뒤 상황에서 '비상대권'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더 말씀 안 드리겠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변호인들이 직접 여쭈었을 때 윤 전 대통령은 수차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추어 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며 "오늘도 '한동훈 관련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하다가 곧바로 말을 바꾸는 등 본인이 직접 들은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오후 8시59분께 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종근 증인의 증언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과 통화한 시간이 밤 12시31분인데 이미 12시30분에 이상현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이 대대장들에게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 결국 이상현이 1대대장, 2대대장에게 내린 지시는 대통령과 관련이 없고 곽종근이나 이상현이 자체적으로 내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무회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대통령실 CCTV 영상을 보면 서류를 놓고 토의하는 과정들, 국무회의 모습이 갖춰진 모습이 공개됐다"며 "이런 것들이 전혀 증거조사 되지 않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 관련된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1년 이상 아무 이야기가 없다가 오늘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다. 믿을 수도 없고 결국은 통화내역이나 여러 가지 자기 진술이 신빙성이 부인되고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면피성으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백번 양보해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해도 곽종근이 말했듯이 시국의 애로사항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푸념처럼 얘기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없다.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답했다.
윤 측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건강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의 재판에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내일 예정된 재판에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