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미국 AI 빅데이터 기업 팰런티어(Palantir)가 고교 졸업 직후 학생 가운데 우수 인재를 대학 학위 없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능력주의 펠로십(Meritocracy Fellowship)'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사진 = WSJ 캡처) 2025.11.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01984009_web.jpg?rnd=20251104164920)
[뉴시스] 미국 AI 빅데이터 기업 팰런티어(Palantir)가 고교 졸업 직후 학생 가운데 우수 인재를 대학 학위 없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능력주의 펠로십(Meritocracy Fellowship)'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사진 = WSJ 캡처) 2025.11.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미국 AI 빅데이터 기업 팰런티어(Palantir)가 고교 졸업 직후 학생 가운데 우수 인재를 대학 학위 없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능력주의 펠로십(Meritocracy Fellowship)' 프로그램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는 10대 고교 졸업생 22명이 선발돼 월 5400달러(약 780만원)를 받으며 인턴과 신입사원의 중간 형태인 단기 직책으로 근무한다. 지원 자격은 대학 미진학자로 제한했으며, 500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그램의 배경에는 알렉산더 카프 팰런티어 CEO의 '대학 무용론'이 자리하고 있다. 카프 CEO는 하버퍼드 칼리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지만,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관행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요즘 대학생을 뽑는다는 것은 상투적인 말만 반복하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과 같다"며 "기존 대학 제도가 더 이상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는 신뢰할 만한 절차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펠로십 1기생들은 4주간 서양 문명, 미국 역사, 사회운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세미나를 수료한 뒤 실무팀에 배치돼 병원,보험사, 방위산업체, 정부 기관 등 다양한 고객사와 접촉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팰런티어 측은 "3~4주 만에 누가 회사 환경에서 능력을 발휘하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펠로십 참가생들은 총 4개월 근무 후 성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될 기회를 얻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기술기업 전반의 채용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대학 교육이 산업계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신 속에서, 테슬라와 애플 등 기업은 채용 시 학위를 필수 조건으로 두지 않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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