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와 오랜 관계 '도이치 제3의 주포' 수사 중

기사등록 2025/11/05 16:07:25

최종수정 2025/11/05 16:42:24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피의자로 입건

2013년 김건희에게 건진법사 "로비스트"라 소개

김건희 측, 전날 관련 보도에 "의혹은 모두 허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제3의 주포'로 알려진 이모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로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2009년 12월~2010년 7월 진행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단계 작전' 당시 또 다른 '주포'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앞서 2021년 11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단계 주포 이정필씨를 구속 기소한 데 이어 그해 12월 이 사건의 주범 권오수 회장까지 총 5명을 구속 기소했으나 '제3의 주포' 이씨는 기소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2013년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전씨는 김 여사를 매개로 통일교 측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전달해 주는 등 각종 이권과 청탁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특검은 지난 7월 전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 2대를 찾았다. 이 때 김 여사와 이씨가 주고받은 메시지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도 지난달 24일 김 여사의 4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특검 신문에 '2013년 3월께 이씨의 소개로 김 여사가 자신을 찾아와 처음 만난 게 맞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특검은 지난 2013년 3월 이씨가 전씨를 두고 '무당이라기보다 거의 로비스트'라고 설명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김 여사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도 당일 언급했다.

이에 전씨는 "제가 종교적인 행위를 하니, 이씨를 제가 먼저 알고 있었고 이씨가 그 부분을 김건희에게 이야기해 데리고 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 여사 측은 이러한 이씨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 "만일 이씨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김 여사 재판의 증인으로 특검이 왜 소환하지 않았을지 되묻고 싶다"고 부연했다.

특검은 우선 이씨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의심하고 관련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특검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내지는 체포영장 발부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혐의사실 등의) 입증을 위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구체적 혐의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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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와 오랜 관계 '도이치 제3의 주포' 수사 중

기사등록 2025/11/05 16:07:25 최초수정 2025/11/05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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