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 달간 사정 금지"…NNN 챌린지, 대체 뭐길래

기사등록 2025/11/06 10:27:00

최종수정 2025/11/06 10:44:42

[서울=뉴시스]자료사진.(사진출처: 유토이미지)20205.11.06.
[서울=뉴시스]자료사진.(사진출처: 유토이미지)20205.11.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해외에서는 매년 11월이면 남성들 사이에서 ‘노 넛 노벰버(No Nut November, NNN)’로 불리는 챌린지가 화제가 된다. 이 챌린지는 한 달 동안 사정을 하지 않고 금욕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온라인 문화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증가, 집중력 향상, 자신감 상승, 모발 건강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경고한다.

최근 영국 온라인 매체인 유니래드 및 래드바이블 등에 따르면 NNN의 기원은 2011년 신조어나 유행어를 실시간 반영하는 영미권 온라인 사전인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에 등장한 후 2017년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래딧(Reddit)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비록 인터넷 밈으로 시작됐지만, 사정을 하지 않고 정액을 보존한다는 개념은 도교와 탄트라 성적 수행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금욕을 통해 에너지와 정신적 명료성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일부 참여자들은 NNN이 근육 성장, 체력, 불안 감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으며, 정액 질과 성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관련 연구는 NNN 챌린지의 이 같은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일부 연구들에 따르면 3주간 금욕 시 테스토스테론이 소폭 단기 상승했으나, 정기적 사정이 정액 건강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발기부전 전문가 알렉시스 미식 박사는 "사정과 자위는 테스토스테론 수준과 성욕 유지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 금욕은 오히려 조루나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비뇨기과 전문의 레나 말릭 박사도 "자위는 수면 개선, 심박수 감소, 스트레스 완화, 행복 호르몬 증가 등의 효과가 있다"며, 완전한 금욕은 골반 통증이나 '블루볼'(성적 흥분 상태에서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불편함을 느끼는 현상) 같은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틱톡에서 활동하는 의사 카란 라잔은 "몽정은 단순히 성적 흥분 때문이 아니라, 체내 오래된 정자를 배출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자는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사정하지 않으면 밤에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결론적으로 NNN은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기적적인 건강 효과나 영적 각성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하다. 재미나 자기 절제 실험으로 참여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과도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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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 달간 사정 금지"…NNN 챌린지,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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