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마약 누명 썼을 때를 돌아봤다.
지드래곤은 5일 방송한 MBC TV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파워' 앨범을 내기 1년 전 어떠한 사건에 연루됐다. 개인적인 의견이나 기분을 말할 곳이 없었다"며 "피해자임에도, 내가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고 싶은 게 아님에도, 일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당시 활동을 쉬던 기간이었는데, 2~3개월 연말·연초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허탈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다. 내가 시위할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을 열어서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고통스럽고, 과정이라고 생각했을 때 감내해야 한다는 게 답답했다. 그렇다면 '내가 컴백하는 게 맞을까?' 싶더라. 차라리 은퇴해 일반인으로 살 수도 있지만, 그럴 이유도 없었다."
지드래곤은 "음악이라는 창구가 있었다. 당시 앨범을 준비하고자 하던 기간이 겹쳐서 이래저래 경험한 걸 바탕으로 쓰다 보니 파워를 첫 번째 곡으로 선택했다. '주인을 찾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음부터라도 이런 사례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모든 게 뿌리를 타고 올라가면 결국 미디어 아니냐. 내가 가진 음악의 힘을 이용해 미디어를 풍자하고자 했고, 파워의 여러 가지 메시지 중 키포인트였다"고 짚었다.
"생각보다 곡이 굉장히 짧다. 2분30초밖에 안 되는데, 가사를 쓰는데 며칠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메시지를 최소한으로 간추리되 그 안에 뼈와 여러 가지를 다 계산해서 담았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동료 혹은 선배로서 이런 사례가 다음에 혹시라도 생기면 편이 돼줄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후배들에게 그런 사례가 생기면 안 되지만, 도움이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단체가 있었으면 해 컴백을 준비하면서 '저스피스 재단'까지 설립하게 됐다."
지드래곤은 2023년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정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그해 12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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