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취재진 피하려다 대치…특검 조사 중(종합)

기사등록 2025/11/06 16:12:42

최종수정 2025/11/06 17:52:23

윤석열 정부 초기 금거북이 건네고 인사청탁 의혹

참고인 신분…취재진 피해 지하로 출석 시도하기도

"금거북이 왜 건넸나" 질문에 입 닫고 지하로 입장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박선정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6일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사무실에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변호인 2명 및 수행원 2명과 함께 출석한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낮 12시10분까지 이어진 조사를 마친 후 특검 사무실 내에서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오후 1시10분부터 조사를 재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신문에 응하고 있다고 한다. 특검은 좌측 발목 골절과 고령으로 그의 건강에 무리가 없다면 가급적 이날 중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특검 사무실 건물 지하 1층에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이 전 위원장은 취재진이 대기 중인 건물 1층 로비를 통해 출석하기를 거부하고 지하 1층 통로로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이 전 위원장 측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요구하는 취재진들과 대치했고, 휠체어에 탄 채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 전 위원장은 질문에 입을 열지 않은 채 지하 엘리베이터를 통해 입장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6. [email protected]
그는 '금거북이와 한지 공예품을 왜 건넸는지' '공직 청탁을 목적으로 전달했는지' '매일경제 그룹 회장 부인에게 적격성 보고서는 왜 건넨 것인지' 'MBN 영업정지 건 해결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3일과 20일에도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다만 2차 소환 불출석 당시에는 왼쪽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회복하는 대로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2차례 소환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앞서 지난 7월 김 여사 일가 요양원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 4~5돈 상당의 금거북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이 전 위원장 명의의 '당선 축하 카드'를 발견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특검은 이후 이 전 위원장이 대선 전부터 이사장을 맡아 온 재단법인 한지살리기재단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예품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9월 장관급 국교위원장 취임 직전에는 한지 복주머니가 든 액자를, 이듬해에는 '세한도(歲寒圖)' 복제품을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다.

특검은 또 같은 해 7월 이 전 위원장이 정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을 통해 '잘 말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을 담은 문서를 보낸 정황도 파악했다. 특검은 정 이사장이 이 위원장과 김 여사 사이에서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06. [email protected]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는지, 또 국교위원장 임명의 답례 성격으로 세한도 복제품 등을 건넸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청탁의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인 만큼 이러한 의혹을 대체로 부인할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특검은 김 여사가 2023년 9월 휴궁일에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했을 때 찍힌 사진에 이 전 위원장이 같이 촬영된 점에 주목해 그를 상대로 당시 사진이 촬영된 경위나 방문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의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 한 관계자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조사가 진행되는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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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취재진 피하려다 대치…특검 조사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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