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 구조물, 녹슨 철골 뿌리째 뽑혀

기사등록 2025/11/06 18:58:45

최종수정 2025/11/06 20:20:23

44년 노후 설비 철거 중 붕괴

2명 구조·2명 발견·5명 수색 중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어 있다.2025.11.06.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어 있다[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6일 오후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가 발생한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 붕괴된 구조물은 마치 나무가 뿌리째 뽑힌 듯 쓰러져 있었다.

거대한 철골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서로 짓누르고, 타워 윗부분만 기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한 눈에 보기에도 구조물 전체가 녹슬어 노후된 모습이었다.

무너진 잔해 양 옆으로는 같은 형태의 건물 두 동이 멀쩡히 서 있어 붕괴된 건물의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발전소 입구로 크레인 등 장비가 분주하게 들어가기도 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낚시꾼은 "쾅 하는 굉음이 들려 뒤돌아보니 이미 구조물이 와르르 무너져 있었다"며 "철거작업을 위해 발파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매몰자들을 구조하고 있다.2025.11.06.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매몰자들을 구조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이번 사고는 이날 오후 2시6분께 울산화력발전소 내 보일러타워 3기(4·5·6호기) 중 5호기의 취약화 작업 중 발생했다. 이는 구조물 철거 전 타워가 잘 무너질 수 있도록 중간 중간 끼어 있는 기둥을 잘라내는 작업이다.

당시 작업자 8명은 60m 높이 구조물의 25m 지점에서 작업 중이었다. 1명은 스카이 기사로 바깥에서 작업 중이었다.

붕괴된 구조물은 44년된 노후 설비로 연료를 태워 스팀을 생산한 뒤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1981년 준공된 후 2021년 가동이 중단됐다.

취약화 작업은 지난달부터 진행됐으며, 4호기는 해당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작업자들은 6호기 작업까지 완료되면 이달 16일 발파를 통해 철거할 예정이었다. 

사고 이후 작업자 2명은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2명은 구조물에 끼인 채로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발견됐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작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들의 매몰지점이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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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붕괴 구조물, 녹슨 철골 뿌리째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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