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현 아내가 김건희에게 선물한 클러치백 확보

기사등록 2025/11/08 12:52:30

최종수정 2025/11/08 12:56:22

민중기 특검, 6일 압수수색에서 '로저비비에·메모' 확보

[의왕=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후 접견 관련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김기현, 추경호, 이철규 의원. 2025.02.10. 20hwan@newsis.com
[의왕=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후 접견 관련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김기현, 추경호, 이철규 의원. 2025.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아내가 김 여사에게 보낸 100만원대 손가방(클러치백)을 확보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김 여사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서울 성동구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김 여사 자택에서 100만원대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1점을 압수했다. 특검은 가방과 함께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메모는 김 전 대표의 아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검은 관저 이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가 김 여사에게 공사 수주 명목으로 디올(Dior)의 고가 제품을 선물로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로저비비에 이외에도 디올 재킷 16개, 벨트 7개, 팔찌 4개 등이 함께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측으로부터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어떤 대가나 청탁 목적이 아닌 단순 선물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측은 "당시 신임 여당 대표 측에서 대통령 배우자에게 인사를 전하고자 100만원대 클러치백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이는 어떠한 대가적 목적이 아닌 사회적·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으며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대표로 당선된 후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제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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