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현희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홍현희가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고백했다.
홍현희는 7일 유튜브 채널 '홍쓴TV'에 '확신의 ADHD…존스홉킨스 교수님께 상담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내가 ADHD가 있는지, 후천적으로 고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맥락없이 말이 새어나가서 스스로 답답하다. 개그우먼으로선 장점이지만, 내 일상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기질검사를 했는데 자극 추구 99%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정신과 전문의 지나영은 "성인 ADHD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루틴 관리로 충분히 도움 받을 수 있다"며 "우선 기상·취침 시간을 꼭 정해 놓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침실에는 휴대폰을 두지 않아야 한다. 난 침실에 휴대폰을 안 들고 들어간다"고 조언했다.
홍현희는 "난 휴대폰 하다가 새벽 2~3시에 잔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홍현희를 검색한다. 아침 7시30분에 도대체 그걸 왜 검색하는지 모르겠다"며 "세상에서 지루한 걸 제일 못 견디겠다. 녹화가 잘 안 풀리고 지루한 시간이 생기면 몸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아들) 준범이가 남편 제이쓴과 나를 닮았으니까 자극 추구가 높을 거 아니냐. 요즘 어떤 말을 했을 때 조금 재미없으면 '심심하다'고 한다. 심심하지 않게 놀아주는 게 맞는 건지, 심심한 걸 느끼도록 해주는 게 맞는 건지 헷갈린다"고 했다.
간단한 ADHD 테스트도 진행했다. 홍현희는 결과를 본 뒤 "여기서 몇 개가 더 나오면 병원으로 가야 하는 거냐"고 물었고, 지나영은 "지금 가도 된다"고 제안했다. 홍현희는 "나도 인정을 해야겠다. 자꾸 아니라고 하는데, 나 ADHD라고 해야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