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신혼부부의 집에 얹혀살게 된 대학생 시누이가 식사와 빨래까지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 1년 차 신혼부부로 방 세 개짜리 집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잠버릇이 심해 부부가 각방을 쓰는데, 시누이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시부모님이 '1~2년만 방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방만 빌려주는 줄 알았는데 시부모님은 밥까지 챙겨주는 걸 당연히 여겼다. 시누이는 우리가 밥을 안 해준다고 시어머니께 불만을 전했다"라고 토로했다.
병원에서 교대근무를 하는 A씨 부부는 대부분의 식사를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집에서는 간단한 음식으로 때운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시누이는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표했고, A씨는 쉬는 날 직접 반찬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시어머니는 A씨에게 "시누이 밥 좀 챙겨주라. 이제 스무 살이라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타박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시누이는 빨래도 미루고 방도 어질러놓은 채 나가면서 '새언니가 눈치 준다'고 하소연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결국 A씨는 시누이에게 "방을 구해 나가거나 기숙사로 들어가라. 비용 절반은 지원하겠다"라고 제안했지만, 이후 시누이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언니가 나가라고 했다"며 상황을 왜곡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은 '동생이 철없는 건 맞지만 나가라고 하는 건 너무하다'며 중재에 나섰다"며 "하지만 직장 다니고 교대근무까지 하는데 밥과 빨래까지 챙겨주는 건 무리"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누이가 아니라 얹혀사는 민폐 하숙생이다", "시부모가 부탁했으면 밥은 시부모가 챙겨줘야지 왜 며느리한테 떠넘기냐", "요즘도 이런 사고방식이 있나" 등 공분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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