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보안 합숙' 출제·검토위원 500여명, 38일 만에 해방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종료되는 13일 오후 합숙에 들어갔던 출제본부 출제·검토 위원 등이 38일 만에 풀려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출제·검토위원 500여명과 제반 행정 업무를 맡은 200여명이 이날 해방된다. 이들은 지난달 7일부터 합숙을 시작했다.

올해 38일인 수능 출제 기간은 2021년 36일, 2022년 39일, 2023년 38일, 지난해 40일이었다. 영역별로 출제 기간이 달라 출제·검토위원단의 합숙 일수는 다소 상이하지만 이들은 이날 오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종료되는 오후 5시45분 이후 동시에 퇴소한다.

이처럼 출제·검토위원들이 장기간 합숙에 들어가는 이유는 문제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 철저한 보안을 위해 구체적인 합숙 장소와 출제 절차 또한 기밀에 부쳐진다.

위원들은 합숙이 시작됨과 동시에 외출과 통신 기기 사용 등을 제한 당한다. 일체의 유무선 통신 장비는 반입이 금지되며, 인터넷도 출제·검토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만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출제 및 검토위원단은 통상 대학교수들과 현직 고교 교사 등을 중심으로 꾸려지고, 2023년 6월 '킬러문항' 배제 기조 반영 후 현직 교사 비중이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4학년도 수능부터 구성된 '출제점검위원회'는 올해에도 꾸려졌다. 지난해에는 현직 교사 25명만으로 꾸려져 킬러문항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국어·수학·영어 각 3명, 사회와 과학탐구는 각 8명씩이었다.

평가원은 올해 출제·검토위원단 구성, 출제점검위원회 인원수 등은 "보안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가원은 올해 수능 이의신청은 이날부터 17일 오후까지 닷새 동안 받고, 다음 달 5일 성적을 통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