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조계사·여의도순복음교회 등 학부모 행렬
"큰 산을 잘 넘은 만큼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어"
![[서울=뉴시스] 남우현 인턴기자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학부모 등이 수능 특별기도를 하고 있다. 2025.11.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01991871_web.jpg?rnd=20251113104048)
[서울=뉴시스] 남우현 인턴기자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학부모 등이 수능 특별기도를 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한이재 기자, 남우현·이윤서·임다영·유재선·이수현·고서현 인턴기자 = "시험을 어떻게 봤든 무조건 잘했다는 말 해주고 싶어요. 너무 수고 많았고 애썼다는 말도 하고 싶고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 중인 13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는 수험생을 배웅한 학부모들이 발걸음을 옮겨 기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시험을 치르고 있는 자녀들과 함께 인내의 시간을 맞이했다.
이날 봉은사에서는 '2026학년도 수능 당일 특별 기도'가 열리고 있었다.
사찰 관계자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우리 아이들 힘내라고 박수로 2교시 기도를 시작하자"고 요청했고 참석한 사람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학부모들은 고개를 숙이고 합장하거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절을 하기도 했다.
자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수능을 보고 있다는 부부 백모(53)씨와 조모(57)씨는 "자녀에게 힘든 일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닐지라도 너무 수고 많이 했다"며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해도 생각 안 할 수 없는 큰 산인데 잘 넘은 만큼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대원여고에서 수능을 보는 자녀를 둔 박정(53)씨는 "여태까지 잘해왔으니 끝까지 긴장하지 말고 답은 다 쓰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못 잔 잠 푹 자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며 "먹고 싶어 했던 멕시코 음식 사주겠다"고 응원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도 대웅전 내부부터 마당에 설치된 천막까지 수능시험 시간표에 따라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발길로 붐볐다.
천화영(70)씨는 "손녀가 서울 금천구 동일여고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며 "시험이 끝나고 나오면 애썼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이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박정호(59)씨는 "아침에 아들이 떨고 있었는데 떨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박씨는 시험을 마치고 온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다 끝났으니 더 이상 후회하지 말자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 중인 13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는 수험생을 배웅한 학부모들이 발걸음을 옮겨 기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시험을 치르고 있는 자녀들과 함께 인내의 시간을 맞이했다.
이날 봉은사에서는 '2026학년도 수능 당일 특별 기도'가 열리고 있었다.
사찰 관계자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우리 아이들 힘내라고 박수로 2교시 기도를 시작하자"고 요청했고 참석한 사람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학부모들은 고개를 숙이고 합장하거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절을 하기도 했다.
자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수능을 보고 있다는 부부 백모(53)씨와 조모(57)씨는 "자녀에게 힘든 일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닐지라도 너무 수고 많이 했다"며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해도 생각 안 할 수 없는 큰 산인데 잘 넘은 만큼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대원여고에서 수능을 보는 자녀를 둔 박정(53)씨는 "여태까지 잘해왔으니 끝까지 긴장하지 말고 답은 다 쓰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못 잔 잠 푹 자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며 "먹고 싶어 했던 멕시코 음식 사주겠다"고 응원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도 대웅전 내부부터 마당에 설치된 천막까지 수능시험 시간표에 따라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발길로 붐볐다.
천화영(70)씨는 "손녀가 서울 금천구 동일여고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며 "시험이 끝나고 나오면 애썼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이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박정호(59)씨는 "아침에 아들이 떨고 있었는데 떨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박씨는 시험을 마치고 온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다 끝났으니 더 이상 후회하지 말자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유재선 인턴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수능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2025.11.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01991928_web.jpg?rnd=20251113111058)
[서울=뉴시스] 유재선 인턴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수능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절두산 성지에서도 수능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양미선씨는 "아빠가 차로 큰아들을 내려주고 작은아들도 내려줬다"며 "실수하지 말고 덤덤하게 풀길 바란다. 특별하게 잘 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두 자녀가 각 마포구와 은평구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는 전선희씨도 "실수 안 하고 잘 했으면 좋겠다"며 "일 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니 떨지 말고 잘했으면 한다. 하지만 수능이 아니라도 세상에 기회는 많으니 너무 몰입하지도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자녀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목에 걸고 기도를 이어갔다. 이들 중 일부는 고개를 바닥으로 숙인 채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도 했다.
아들이 시험을 본다는 유영주(52)씨는 눈물을 닦으며 "시험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며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묘동교회를 찾은 최모(51)씨도 "자녀가 경기 고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다"며 "모르는 문제는 몰라도 아는 문제는 실수 없이 잘 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 있는 명동성당을 찾은 쌍둥이 박성연·박재연(19)군의 어머니도 "시험장까지 배웅하고 싶었는데 차 안에서 보내줬다"며 "안쓰럽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수능을 마치고 온 아들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해 오후 5시45분에 끝난다. 올해 수능에 지원한 수험생은 55만4174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37만1897명, 졸업생 등은 18만227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고서현 인턴기자 =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천주교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은 이들이 기도하고 있다. 2025.11.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01991878_web.jpg?rnd=20251113104345)
[서울=뉴시스] 고서현 인턴기자 =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천주교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은 이들이 기도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