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ESS용 전해액 공급 확대…中 비중 70% 차지

기사등록 2025/11/18 08:18:19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지속되는 전기차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전해액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엔켐은 올해 3분기 누적 중국 생산거점(조장 공장·장가항 공장) 합산 전해액 공급물량 중 ESS용 전해액 공급이 약 70% 비중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엔켐은 중국 산둥성의 중치신능(Zhongqi)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에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ESS용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중치신능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주요 고객사다. 엔켐은 이 회사와 올해 말까지 총 5000t의 전해액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중국 내 주요 배터리 업체와의 기술 협력 기반을 다지며 생산거점 기준 3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서 ESS 시장이 주목받자, 중국 내 LFP 전해액 생산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미국에서도 수요는 뚜렷한 증가세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로 ESS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엔켐 역시 이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LFP용 전해액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엔켐은 한국과 중국의 기술연구소가 보유한 LFP 전해액 연구·개발(R&D) 및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 고객사와의 협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특히 LFP 배터리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낮은 에너지 밀도 ▲저온에서의 출력 저하 등을 개선한 신규 전해액이 주요 프로젝트에 채택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 개발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ESS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발맞춰 기술력과 대륙별 현지화를 바탕으로 매출 성과를 확대 중"이라며 "전기차 외에도 ESS 부문을 성장축으로 삼아 북미·중국·유럽 등 지역별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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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ESS용 전해액 공급 확대…中 비중 70% 차지

기사등록 2025/11/18 08:18: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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