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가 돌리는 공장…제조혁신 '표준' 됐다[정의선 HMGICSⓘ]

기사등록 2025/11/20 13:30:00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팩토리 적용

셀 생산 방식으로 다차종 유연 대응

AI 품질 판정·로봇 협업 체계 확산

산학연 생태계로 연구·실증 속도↑

미국·한국 공장으로 기술 이전 가속

PBV·로보택시 생산체계 전환 기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 )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로 글로벌 생산 전략의 핵심 표준을 다시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터득한 디지털 트윈, 유연 생산, 인공지능(AI) 품질 관리 같은 차세대 제조 기술을 실제 전기차 생산에 적용하며, 기존 라인 공정을 재정의하고 있다.

HMGICS의 기술은 미국·한국 등 주요 생산기지로 빠르게 이전되며, 향후 PBV·로보택시·소프트웨어 기반 제조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싱가포르 HMGICS의 2주년 기념식 참석 목적으로 알려졌다.

HMGICS는 2023년 11월 21일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에 완공한 지상 7층·지하 2층 규모의 복합 제조 거점이다. 생산·R&D·사무·고객 경험을 한 건물에 통합한 구조로 글로벌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모델이다.

현재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며 연간 3만대 규모의 유연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 센터에는 약 200대의 로봇이 배치돼 자동화 비중이 70%에 달한다.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팩토리 운영, 셀(Cell) 기반 생산, 5G·AI 품질 판정 및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돼 그룹 최초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를 조명한 CNN 마켓플레이스 아시아 방송 화면 갈무리. 2025.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를 조명한 CNN 마켓플레이스 아시아 방송 화면 갈무리. 2025.0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평가들도 긍정적이다. 미국 매체 CNN은 "로봇이 인간을 검사한다"고 진단하며 HMGICS를 인간-로봇 협업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HMGICS는 난양공대(NTU)·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운영하는 3자 공동 연구소를 통한 산학연 생태계도 강점이다.

대학의 연구 성과를 HMGICS에서 곧바로 실증해 상용화 속도를 높이며, 싱가포르 정부와는 2028년까지 공공 차량 전동화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 경험 시설도 혁신적으로 갖췄다. 옥상 620m 스카이트랙, VR 스마트팩토리 투어, 브랜드 체험 공간 등이 운영되며, 스마트팜 재배 작물은 지역 사회에 기부할 정도다.

HMGICS에서 검증된 기술은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등 글로벌 생산망으로 전파되고 있다.

HMGICS는 향후에도 목적기반차량(PBV)·로보택시·AI 기반 제조 등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략 사업을 뒷받침할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HMGICS는 단순 시범 공장이 아니라 미래 제조 기술을 완성하는 실험실 같은 곳"이라며 "싱가포르 모델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로봇·AI가 돌리는 공장…제조혁신 '표준' 됐다[정의선 HMGICSⓘ]

기사등록 2025/11/20 13:3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