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낮에 차량을 훔친 남성이 뒷좌석에서 잠든 15개월 아기를 발견하자, 그대로 주차장 한쪽 골판지 박스에 내려놓고 달아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2025.11.20.(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대낮에 차량을 훔친 남성이 뒷좌석에서 잠든 15개월 아기를 발견하자, 그대로 주차장 한쪽 골판지 박스에 내려놓고 달아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께 절도범은 셰퍼튼 마우드 스트리트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빨간색 폭스바겐 차량에 올라탔다.
그는 훔친 차량을 후진시키던 중, 뒷좌석에서 15개월 된 아기가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어 발견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이 아이를 차량에서 꺼낸 뒤 주차장 반대편으로 달려가 아이를 골판지 박스 안에 내려놓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그는 다시 차로 돌아가 그대로 빨간색 폭스바겐을 몰고 도주했다.
슈퍼마켓에서 돌아온 차량 소유주는 버려져 있던 아이를 발견한 뒤 즉시 신고했고, 도난된 차량은 다음날 약 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 절도범의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 용의자는 키 약 165㎝에 20~30대의 마른체격을 가진 남성으로 추정된다.
CCTV 영상이 세상에 공개되자 호주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성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하며 "15년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이들은 "그래도 아기를 태운 채 달아난 것보다는 낫다"며 과거 유사 사건을 언급했다.
또 많은 이들은 아기를 차에 둔 채 내린 보호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더운 날씨에 아이가 차 안에서 사망할 수도 있었다", "가게에 들어갈 수 없다면 차라리 쇼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절도범뿐 아니라 부모의 부주의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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