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잘 팔린다…판매비중 30% 돌파 '초읽기'

기사등록 2025/11/24 11:03:41

최종수정 2025/11/24 12:06:24

수입차 전기차 비중 30% 눈앞…시장 구조 변화

전동화 판매 80% 돌파…내연기관 축소 흐름

테슬라 중심 시장 재편…프리미엄 브랜드 확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처음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했던 이전 흐름과 달리 프리미엄 수입차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다시 늘어나는 구조적 변화가 엿보인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차 전기차 판매량은 7만3288대로 전체의 29.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772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8% 수준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가 한결 뚜렷한 모습이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는 올해 1~10월 13만245대로 52.22%에 달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전동화 비중이 81.6%로, 수입차 시장이 사실상 전동화 차량 중심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수입차 중 휘발유·경유 모델 판매 비중은 각각 12.71%, 1.08%에 그쳤다.

이 같은 전기차 비중 확대는 테슬라·폴스타 등 전기차 전문 브랜드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가 신형 EV 라인업을 늘린 영향이 컸다.

여기에 1회 충전 주행거리 증가, 대형 전기 SUV 출시 확대, 충전 인프라 강화 등이 맞물리며 수요 기반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4만7962대로 수입 전기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BMW(4814대), 아우디(4222대), 포르쉐(2857대), 폴스타(2513대) 등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벤츠는 전기차 판매가 1655대를 기록하며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판매를 이어갔다. MINI와 폭스바겐 역시 각각 1462대, 2287대를 판매하며 도심형 전기차 수요를 흡수했다.

반면 렉서스·혼다 등 일본 브랜드는 전기차 판매가 거의 드문 실정이다.

업계는 연말 출시 예정인 전기차 신차와 테슬라 가격 조정 여부에 따라 올해 연간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미 지난 10월 기준으로 이 비중이 29% 후반까지 올라온 만큼 ‘수입차 전기차 30% 시대’는 조만간 공식화될 조짐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의 경우 보조금 조기 소진과 관세 부담, 생산 조정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지만 수입 전기차는 상반된 흐름이다"며 "수입차는 가격 민감도가 낮은 소비자 비중이 높아 정책 변화나 경기 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구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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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잘 팔린다…판매비중 30%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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