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회사 아니면 대학 갈래'…직업계고 취업률 5년 만에 최저

기사등록 2025/11/25 12:00:00

교육부,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취업률 55.2%…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양질 일자리 선호에 300인 이상 취업·진학↑

"첨단산업 학과 재구조화…고졸 일자리 발굴"

[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사진은 직업계고 취업박람회 모습. 본 기사와 직전 관련 없음. (사진=전북교육청 제공) 2025.09.09. photo@newsis.com
[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사진은 직업계고 취업박람회 모습. 본 기사와 직전 관련 없음. (사진=전북교육청 제공) 2025.09.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직업계고 청년들의 취업난으로 이어지면서 직업계고 취업률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률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5일 공개한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직업계고 575개교 2025년 2월 졸업자 5만9661명 가운데 취업자는 1만5296명이다.

진학자·입대자·제외인정자를 제외한 졸업자들의 취업률은 55.2%로 전년 대비 0.1%p 하락해 2020년(50.7%)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졸업자 취업률은 소폭 하락(-0.1%p)했으나 하락 폭은 2023년 2.1%p, 2024년 0.4%p, 2025년 0.1%p로 줄었다.

취업자 가운데 건강보험(직장가입) 또는 고용보험 가입이 확인된 자는 1만5121명(98.9%), 해외취업자는 143명(0.9%), 농림어업 종사자는 32명(0.2%)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54.1%,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57.0%로 여성 취업률이 더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계청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고용률이 0.9%p 하락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특히 직업계고 취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 일자리 사정이 녹록지 않은 점이 청년 취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학자는 2만9373명이다. 진학률은 49.2%로 2020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졸업자 5만9661명 중 진학자 수는 전년 대비 843명(2.8%) 감소했으나, 전체 졸업자 수가 더 큰 폭으로 감소(3344명, 5.3%)해 진학률은 1.2%p 증가했다.

학제별 진학자 비중은 전문대학 53.3%(1만5648명), 대학 46.7%(1만3725명)로 전문대학 진학 비중이 더 높았다.

미취업자 비율은 20.8%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73.1%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고, 이어 특성화고 52.4%, 일반고 직업반 38.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67.8%), 경북(63.9%), 대전(60.7%), 울산(60.3%), 세종(59.8%), 충남(58.2%), 경남(55.9%), 인천(55.7%), 충북(55.4%), 부산(55.3%) 등 10개 시도의 취업률이 전체 평균(55.2%)보다 높았다.

사업장 규모별 취업 현황은 ▲1000명 이상 25.4% ▲300~1000명 미만 10.9% ▲30~300명 미만 33.7% ▲5~30명 미만 24.6% ▲5명 미만 5.3%로, 30~300명 미만 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만 300명 이상 기업 취업 비중은 36.3%로 4년 연속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노동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청년들이 첫 일자리로 좋은 일자리를 선호해 300인 이상 취업이 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지 못할 경우 대학 진학 등을 통한 추가 학습 욕구가 커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중 본 조사 기준의 건강보험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2024년 4월 1일 기준 1만6435명) 가운데 6개월 이상 보험가입 자격을 유지한 1차 유지취업률은 83.1%(1만3660명), 1년 이상 유지한 2차 유지취업률은 68.2%(1만1208명)로 전년(2023년 졸업자 기준) 대비 각각 0.9%p, 2.0%p 상승했다.

학교 유형별 유지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1차 88.1%, 2차 71.5%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1차 82.0%, 2차 67.4%, 일반고 직업반 1차 76.8%, 2차 64.4% 순이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산업계 변화에 맞춰 직무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첨단산업 연계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마이스터고·협약형 특성화고 등 우수 직업계고 모델을 육성할 예정"이라며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 발굴을 위해 관계부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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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회사 아니면 대학 갈래'…직업계고 취업률 5년 만에 최저

기사등록 2025/11/25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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