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귀엽다고 받은 뽀뽀"…2살 아이 중환자실행

기사등록 2025/11/30 03:00:00

건강했던 미국의 2살 여자아이가 명절 연휴 동안 친척들에게 받은 입맞춤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이 공개됐다. 2025.11.28.(사진=더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건강했던 미국의 2살 여자아이가 명절 연휴 동안 친척들에게 받은 입맞춤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이 공개됐다. 2025.11.28.(사진=더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건강했던 2살 여자아이가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기절해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그 원인이 명절 연휴 동안 친척들이 아이에게 한 입맞춤으로 추정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데스티니 스미스(30)은 지난해 11월 2살이던 딸이 감기를 앓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딸이 단순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곧 숨이 가빠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이상 징후를 보여 급히 응급실로 데려갔다.

의사는 아이에게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됐다고 진단했고, 상태는 몇 시간 만에 급격히 악화돼 헬리콥터를 이용해 소아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아빠인 그는 감염 경로에 대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여러 친척들이 딸을 안고 뽀뽀한 것 밖에 없다"면서 "뽀뽀한 이들이 손 씻기 등 위생이 완벽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뽀뽀 때문에 아이가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부모가 아닌 사람들이 아이를 껴안거나 뽀뽀하는 행동을 조심해야겠다"고 경고했다.

영국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자인 프림로스 프리스톤 박사는 해당 사례에 대해 "뽀뽀하는 것은 아기에 대한 애정 표시지만, 건강상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타인이 자녀에게 스킨쉽을 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것에 미안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아기는 감염병에 매우 취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기에게 뽀뽀하고 싶다면, 입이나 얼굴 대신 발이나 뒤통수에 하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RSV는 전 세계 영유아 호흡기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영유아에게서 중증 호흡부전을 유발하는 대표적 바이러스다.

단순 감기처럼 시작되는 이 바이러스는 어린아이의 기도에선 몇 시간 만에도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며, 악화 속도가 예측 불가능해 아이에게서 평소와 다른 호흡 패턴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인에겐 감기와 유사한 정도로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고령층·만성질환자들에겐 폐렴이나 세기관지염, 저산소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년 겨울철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RSV는 침과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장난감·문손잡이 등의 표면에서도 수 시간 생존해 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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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1/30 0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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