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수만, Cloud-21146, 60.6x72.7cm(20호), Mixed media on Canvas, 20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서초동 매헌로 갤러리작(대표 권정화)은 12월 3일부터 20일까지 문수만 작가의 개인전 ‘겨울의 빛깔: Colors of Winter’를 개최한다.
문수만은 공학도 출신의 분석적 사고와 회화적 직관을 결합해 독자적인 색면 회화를 구축해온 작가다. 작업의 핵심 재료인 쌀알은 자연의 입자를 넘어, AI·빅데이터의 ‘데이터셋’과 유사한 구조를 상징한다. 그는 쌀이라는 물질적 단위와 디지털 정보 단위의 구조적 유사성을 화면에 병치하며, 새로운 추상 회화의 논리를 만들어냈다.

문수만, Cloud-2361, 117x91cm(50호), Acrylic on canvas,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 연작 ‘Cloud’ 시리즈는 단일 색조 위에 쌓인 수천 개의 쌀알이 결을 이루고, 그 결이 또 다른 색면을 형성하는 구조를 보인다. 멀리서는 단색의 평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각기 다른 표정의 입자와 미세한 색띠, 층위의 리듬이 드러난다. 절제된 단색 위에 ‘움직이는 모노크롬’이 얹히는 셈이다.
이번 전시의 작품 상당수는 수평 구도를 따른다. 이는 이전 작업의 원형 구도가 지녔던 ‘중심’ 대신, 화면 바깥으로 조용히 확장되는 시간성과 풍경성을 강조한다.
권정화 갤러리작 대표는 “문수만의 작업은 단색화의 정신을 잇되 디지털 시대의 시각 언어를 스스로 회수한다”며 “쌀알의 물성을 통해 구축된 화면에서 새로운 한국적 모노크롬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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