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57% "젊은 척하는 영포티 부담스럽다"

기사등록 2025/12/02 02:40:00

최종수정 2025/12/02 05:38:23

[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 유토이미지) 2025.12.01.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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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최근 25~34세 미혼 여성 절반 이상이 '영포티(Young+Forty·젊게 꾸미는 40대)'남성과의 연애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25~34세 미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영포티 남성과 연애를 주저한다고 답했다.

연애를 망설이는 이유로는 '젊은 척하거나 나이를 부정하려 할 것 같다'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대 차이로 인한 대화·공감 어려움' 30%, '권위적인 태도 우려' 25%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실제 경험보다 사회적 이미지와 편견이 연애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포티 남성에 대한 전반적 인식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조사 응답자의 44%는 영포티 남성을 '권위적이다'라고 느꼈고, 40%는 '세대 차이를 크게 체감한다'고 답했다. '외모나 분위기가 올드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35%에 달했다.

반면 긍정적 요인을 언급한 응답도 있었다. '경제적·사회적 안정성'을 장점으로 본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고, '외모·자기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한 응답은 31%, '책임감과 진지함'을 매력으로 본 경우는 14%였다.

듀오 측은 "연애 호감 결정에서 나이 자체보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책임감 같은 성향적 요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평가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30~34세 여성의 영포티 남성 긍정 인식은 17%로, 25~29세(11%)보다 높았다. 결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비율도 30~34세는 26%로, 25~29세(1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연령이 높을수록 안정성과 현실적 조건을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됐다.

영포티 남성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경로로는 '직장·업무 관계'가 56%로 가장 많았고, '취미·동호회 활동'과 '온라인 커뮤니티·SNS'가 각각 16%로 뒤를 이었다.

듀오 측은 "직장 중심의 관계는 연애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소개팅 등 사적 만남에서는 영포티 남성의 안정성과 진지함이 부각돼 오히려 관계 형성이 순조로운 사례도 많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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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57% "젊은 척하는 영포티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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