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숙박료, 20만→2만원 '뚝'…中 관광객 감소 여파

기사등록 2025/12/21 21:58:00

최종수정 2025/12/21 22:06:24

[도쿄=AP/뉴시스] 중국 문화관광부가 지난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조처를 내린 가운데 20일 기모노를 입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 지역 센소지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20.
[도쿄=AP/뉴시스] 중국 문화관광부가 지난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조처를 내린 가운데 20일 기모노를 입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 지역 센소지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20.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일 갈등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숙박 요금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최근 교토 시내 중심부 호텔의 1박 요금이 1만 엔(약 9만5000원) 이하인 곳이 속출하면서 일부 숙소는 3000엔대(약 2만8000원)까지 가격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교토 호텔 객실 단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평균 2만195엔(약 19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몇 달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급 말차 아이스크림 매장 직원은 해당 매체에 "과거 외국인 손님의 약 70%가 중국인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일본 방문 자제 권고 이후 관광객이 급감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숙박료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여행 분석가 도리우미 타카로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중국 관광객 급감의 영향이 훨씬 크다"며 "교토뿐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도시 전반에서 숙박료 인하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휴를 결정했고, 최소 3월 말까지 재개 계획이 없어 내년 봄까지 현재 가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황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라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자국민의 일본 방문·유학 자제 권고, 수입 규제, 일본 영화와 공연 제한 등 경제적 압박 조치를 잇따라 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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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숙박료, 20만→2만원 '뚝'…中 관광객 감소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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