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韓선박 정보 알려달라 통보' 이란 주장에 "요청받은 바 없다"

기사등록 2026/03/26 17:33:20

최종수정 2026/03/26 18:38:28

이란대사 기자회견서 "선박 리스트 정보 알려달라"

외교부 "요청 받은 바 없어…인도적 지원 내용인 듯"

[서울=뉴시스]외교부 자료사진. 2025.06.26
[서울=뉴시스]외교부 자료사진. 2025.06.26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주한이란대사가 한국 정부에 선박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외교부는 26일 이란과 관련 협의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이날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교장관 채널과 대사관을 통해 협력하고 있고, 한국 정부에 빠른 시일 내에 선박 리스트와 자세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은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선의와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선박) 정보와 리스트에 달려 있고, 그것을 받으면 검토하고 신경을 쓸 것"이라고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으로부터 선박들에 대한 정보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 "요청받은 바 없다"라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조현 장관은 지난 23일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했고 우리 선박 안전 문제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라며 "선박 정보 요청과 관련된 것은 아마 정박 중인 배의 인도적인 상황이 발생할 때 안전 조치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앞으로의 사태 추이, 미-이란 간 협상 동향, 관련국 입장 및 유엔·IMO 등 국제사회의 논의 등이 복합돼 있다"라며 "정부는 제반사항들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에서 보급품이 떨어지는 등 인도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 조치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는 이란과 한국 선박 통항과 관련해 협의한 바 없다고 했다.

쿠제치 대사는 또  "미국·이스라엘, 그리고 이 두 나라가 이익을 얻는 어떠한 것도 이란의 제재를 당할 것"이라며 미국·이스라엘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돼야 통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외교부 당국자는 "전해들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우리 선박과 선원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각 배마다 짧게는 30일, 길게는 45일 정도 보급품이 있어 당장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주변국 항만 당국과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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