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듣기 싫다"…외국인 알바에 쏟아진 막말 논란

기사등록 2026/03/28 13:04:00

[서울=뉴시스]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이 식당 사장 아내로부터 지속적인 폭언을 듣고 결국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이 식당 사장 아내로부터 지속적인 폭언을 듣고 결국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이 식당 사장 아내로부터 지속적인 폭언을 듣고 결국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의 한 한식 뷔페에서 일하던 일본인 여성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약 10년간 한국에서 생활해 왔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가장 큰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12월 해당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손님 응대를 위해 "어서 오세요", "맛있게 드세요" 등 인사를 건넸지만, 사장 아내는 "목소리가 듣기 싫다", "말할 시간에 일이나 하라"며 반복적으로 면박을 줬다고 한다.

업무 중 화장실을 가지 못해 양해를 구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A씨는 "나는 더 오래 못 갔다. 네가 싫다"며 거친 말을 들었고, 심한 표현으로 소리를 지르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남편인 사장이 중재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내의 언행은 두 달 넘게 이어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갈등은 지난달 말 더 크게 번졌다. A씨는 사장 아내로부터 "돌대가리"라는 말을 들은 뒤 의미를 몰라 사장에게 물었고, 이를 계기로 분위기가 악화됐다고 한다. 이후 "마음에 안 들면 나가라", "너를 내보내는 게 목표"라는 식의 발언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식당 측이 식사 시간이나 화장실 이용 시간을 임금에서 제외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후 A씨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사장으로부터 "문화와 언어 차이로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곳에서 더 잘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으며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했지만, 해당 식당이 5인 미만 사업장에 해당해 관련 법 적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별도의 구제를 원할 경우 민사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는 안내도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해고 이후 A씨는 일을 구하지 못한 채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목소리가 문제"라는 지적을 받은 뒤로 한국어로 말하는 것 자체가 두려워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식당 측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사장은 "업무 수행이 원활했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통이 잘되지 않았고 힘든 일을 피하려는 태도로 아내와 마찰이 잦았다"고 주장했다.

또 "손님 상황에 맞게 필요한 인사를 하라는 취지였을 뿐 무조건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화장실 역시 바쁜 시간대를 피해서 이용하라는 일반적인 지시였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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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듣기 싫다"…외국인 알바에 쏟아진 막말 논란

기사등록 2026/03/28 13:04: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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