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比 1.6% 전년동월比 2.0%↑
유지류 5.9%↑…바이오연료 수요 증가 예상에 상승 압력
곡물(0.8%)·육류(1.2%) 상승…유제품(-1.1%)·설탕(-4.7%) 하락
정부 "국내 농축수산물은 안정적 수준…수급 관리에 총력"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진열돼 있다. 2026.03.13.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21207399_web.jpg?rnd=2026031313084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진열돼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동 전쟁 발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세계 식량가격도 석달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체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바이오연료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지류 가격이 6% 가까이 뛰었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130.7포인트(p)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상승한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월(124.1p)부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지류 가격이 전월 대비 5.9% 상승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의 국제시세가 모두 올랐다.
국제 팜유 가격은 원유가격 상승과 주요국의 정책 지원으로 인해 바이오연료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5개월째 올랐다. 동남아시아 내 생산 감소 우려가 추가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대두유와 유채유는 미국·유럽연합 내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생산 수요를 반영해 상승했다.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의 공급 차질이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
곡물 가격은 0.8% 올랐다.
밀 국제가격은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 등으로 인해 0.8% 상승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비료 가격이 높아져 농가들이 비료 사용량이 적은 작물로 전환함에 따라 밀 파종면적 감소가 전망되는 점도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웠다.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부족과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확대와 비료 가격 부담 심화 등으로 0.7% 올랐다. 쌀 가격은 원유 및 석유 파생제품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유통 비용 증가로 1.9% 상승했다. 반면 수수는 중국 중심의 수입 수요 감소와 주요 생산·수출국의 공급 전망 개선으로 4.0% 하락했다.
육류 가격은 1.2% 상승했다.
양고기를 제외한 모든 육류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 내 도축 가능한 공급 제한과 중국 중심의 안정적인 수입 수요로 강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의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했다. 가금육 가격은 아프리카 시장의 강한 매수세와 브라질산 시세 상승으로 인해 상승했다. 양고기는 호주의 공급 제한, 뉴질랜드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수요 감소가 맞물리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제품(-1.1%)과 설탕(-4.7%) 가격은 하락했다.
버터·치즈 가격은 유럽연합,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우유 공급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탈지분유 가격은 북아프리카·근동·동남아시아의 강한 수입 수요로 인해 상승했다. 전지분유는 중국 등 주요시장의 수요 침체와 유럽연합 내 안정적인 시세가 맞물리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설탕 가격은 국제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태국 등 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상향됨에 따라 하락했다. 브라질 남부의 주요 생산지역에서 양호한 기상 하에 수확을 시작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FAO는 2025/26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30억3980만t으로 2024/25년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2.0%↑), 잡곡(7.7%↑), 밀(5.4%↑) 등의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5/26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9억4620만t으로 2024/25년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9억5460만톤으로 2024/25년도 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전반적인 국내 물가와 국제 식량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농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체 물가가 상승세(전년비 2.6% 상승)를 보이는 것과 달리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안정된 수준을 보였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활용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