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사퇴' 축구협회장, 직선제 선출 추진…문체부·체육회 방안 논의

기사등록 2026/06/30 16:38:11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 선출' 규정 손질·선거인단 확대로 가닥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처참한 성적을 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후임 회장 선출 방식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최근 대한축구협회 선거 제도 개선을 위해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중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 신임 회장 선출' 규정을 개정하고, 현재 100~300명으로 정한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치른 직후부터 선거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꾸고자 관련 정관 개정에 나섰고, 1년 반 동안 공청회, 간담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쳤다. 대한체육회는 다음달 16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대한체육회가 정관을 개정하고, 이후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바꾸면 회원종목단체와 시·도 체육회가 순차적으로 정관을 개정하는 것이 수순이다.

직선제 도입을 2028년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부터, 2029년 회원종목단체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계획을 세운 대한체육회는 점차적으로 이를 진행 중이었다.

다만 최근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 여파로 대한축구협회 신임 회장 선거를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앞당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사전 캠프를 진행 중이던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귀국한 정 회장이 추후 사직서를 제출하면 보궐선거 체제로 전환된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에 따르면 회장 직무대행 기간이 6개월을 초과할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새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궐위 시 60일 이내 회장 선출' 규정 때문에 현실적으로 선거인단 확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체육회가 '궐위 시 60일 이내 회장 선출' 규정을 먼저 손질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 후 회원종목단체 규정의 '100명 이상 300명 이하'의 선거인단 관련 규정도 개정할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는 실시하기가 어렵다. '전국 대회 출전' 등의 기준을 설정해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방안이 그나마 실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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