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초대 지휘부에 특검 출신 포진…"수사 경험 고려한 선발"

기사등록 2026/10/01 19:47:52

최종수정 2026/10/01 22:45:4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지방중수청장에 특검팀 출신 3명 내정

지방중수청 차장에도 특검팀 전면 배치

"초기 수사 방향, 중수청장 의지가 중요"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간판이 보이고 있다. 2026.10.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간판이 보이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출범을 하루 앞두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1~5급 수사관들의 근무지를 배정하는 등 총 정원 3분의 2 규모로 닻을 올린다.

지휘부로 꼽히는 1·2급 인사 명단도 전격 공개됐는데, 이재명 정부 시기 특별검사팀에 몸담았던 이들이 지휘부로 전면 배치돼 주목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이날 중수청 1~5급 수사관들의 근무지를 개별 메시지를 통해 안내했다.

중수청은 지난달 일찌감치 근무 청을 전달받고 선발대로 파견된 6급 이하 수사관들을 포함해 총 정원 2874명 중 66.1%인 1900명의 수사관들로 출범할 예정이다. 미충원 인력들은 향후 협업TF(태스크포스)를 통해 경찰·변호사 등을 경력 채용할 계획이다.

중수청장 공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실질적으로 수사의 향방을 정할 지휘부들의 인선이었다.

검찰 출신이지만 정치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은 김지용(사법연수원 28기) 법무법인 에이팩스 대표변호사가 중수청장 후보자로 낙점되면서, 본청 차장과 지방중수청장에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돼왔다.

이날 공개된 1·2급 지휘부에는 특별검사팀 출신이 상당수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1급 지방중수청장에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출신 특별검사보가 2명, 상설 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 특검보 1명이 내정됐다.

구체적으로 수원중수청장에는 김형근(29기) 전 특검보가, 대전중수청장으로는 문홍주(31기) 전 특검보가 이름을 올렸다.

김 내정자는 특검팀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집사게이트 ▲삼부토건 주가조작 ▲매관매직 사건 등 각종 '인지·특수 수사'를 주도했다. 문 내정자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특혜 ▲관저 이전 공사 등 의혹을 파헤쳐왔다.

상설특검팀에서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맡은 김기욱(33기) 전 특검보도 부산중수청장에 임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수원중수청장에는 김형근(29기) 전 특검보가, 대전중수청장으로는 문홍주(31기) 전 특검보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가운데)은 김 내정자. 사진(오른쪽)은 문 내정자. 2026.10.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수원중수청장에는 김형근(29기) 전 특검보가, 대전중수청장으로는 문홍주(31기) 전 특검보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가운데)은 김 내정자. 사진(오른쪽)은 문 내정자. 2026.10.01. [email protected]

지방중수청 차장으로 분류되는 2급 지휘부에도 특검팀 출신이 다수 자리했다.

김건희 특검팀 출신인 기노성(36기) 부장검사와 한문혁(36기) 부장검사는 각각 부산과 대전중수청 차장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각각 검찰 내에서 금융 분야와 특수 분야에 잔뼈가 굵은 것으로 평가된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출신인 천대원(36기) 부장검사도 수원중수청 차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의 하일수(39기) 부장검사가 광주중수청 반부패국장으로 임명되는 등 적지 않은 특검팀 팀장급 검사들이 전국 주요 보직에 임명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지휘부에 특검팀 출신이 중무장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권을 중심으로 탄생한 특검팀인 만큼, 윗선 배치를 포석으로 정부와 여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를 이끌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법조계는 출범 초기 정치색이 짙지 않은 중대범죄 사건을 위주로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법조인은 "그간 검찰이 마무리하지 못한 각종 '깡치(사실관계가 복잡한 사건)'들이 대거 넘어올 건데 그것들을 처리하느라 분주할 것"이라며 "초반부터 정치적 편향성을 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특검팀 출신 검사 중에서도 서울중수청 요직이 아닌 지방중수청에 배치된 이들도 적지 않다"며 편파 수사로 이어질 공산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특검팀 출신 전면 배치는 그간의 수사 경험 등을 토대로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초기 수사 방향은 중수청장의 의지가 중요한데 김 후보자의 경우 특별한 정치색도 없을뿐더러 아직 임명되지도 않았다"며 "정치적 편향성을 따지기엔 무리이자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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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 초대 지휘부에 특검 출신 포진…"수사 경험 고려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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