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두번의 금리 인상으로 정책 여력 확보"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499949_web.jpg?rnd=20261022122833)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호미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후 기자들과 만나 "8월 회의 때 정책 결정은 가래로 막아야 될 것을 호미로 막았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번 동결은 호미의 결실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7월과 8월 두번 금리를 인상해서 정책 여력을 확보했다고 저는 보고 있다.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경제 여건 맞게 정책을 펼 수 있는 그런 운신의 폭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9월 연준 금리 인상도 있었고 시장 상황이 좀 변동성 있었는데 한국 금융시장 상황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정책을 씀으로써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주택 가격 상승과 금융취약성 지수 상승 속도도 완화됐다고 저희는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 총재는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신 총재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것이 속도 조절을 시사하느냐'는 질문에 "호미로 정책한 것도 저희 관행하고 벗어난 측면이 있었다. 비용을 줄였다고 생각한다"며 "흔히 소수 의견을 내며 소통한다는 방식도 이제는 그렇게 받아들이실 필요가 없다고 저는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0월 물가 동향 등 추가되는 데이터를 통해 좀 더 확인해도 늦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통관 수출 1조 달러, 경상수지 흑자도 4500억 달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는 주가 조정과 자동차 파업 영향에 일시 주춤하지만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신 총재 "수출과 투자가 반도체 경기 확장세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 회복세도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금년과 내년 성장률 모두 지난 8월 전망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499941_web.jpg?rnd=20261022122759)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신 총재는 물가에 대해 "내후년 정도에는 저희 목표 수준까지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근원물가가 2.5%라고 8월 전망치를 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좀 낮다고 본다"며 "오히려 높게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은 우리 목표는 2%다. 그것을 당장 달성해야 한다기보다 다른 여건을 감안해서 통화정책을 펴는 시계 안에서 달성한다는 원칙이 있다"며 "내년은 사실 목표 2%보다는 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과 관련해선 "각별히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어느 정도 호미로 정책을 폈기 때문에 그만큼 결실을 누릴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원화 가치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로 보나 다른 실효 환율을 기준으로 보나 지금 환율이 예년의 환율보다는 원화가 약세라는 것은 사실이다"고 짚었다.
신 총재는 "BIS 실효 환율을 보면 달러 대비 환율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교역 상대국의 교역 가중치를 봤을 때 평균 101 정도다"며 "8월말 기준 1380원 정도 할 때 89 정도였다"며 "실효 환율은 높을수록 통화가 강세다. BIS 실효 환율 기준으로 봐서도 약세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효 환율도 명목 실효냐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실효냐의 차이가 나는데 원화는 별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환율이 10% 강세로 가면 1분위 가계, 가장 취약계층 가계의 구매력이 한 0.4% 이상 상승한다"며 "양극화 해소에도 상당히 좀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환율은 예측 가능성이 아주 중요하다"며 "초여름에 있었던 고환율은 예외다. 그때 상황은 상당히 비정상적인 면이 많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때부터 환율이 상당히 빠르게 하락하고 안정을 찾았는데,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는 비정상의 어떤 상황을 되돌리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499945_web.jpg?rnd=20261022122759)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신 총재는 최근의 주가와 관련 "주가 조정으로 인해 약간의 소비 조정이 현재 좀 일시적으로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그런 판단이 있다"면서도 "큰 흐름을 봐서는 소비가 상당히 견조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주가보다는 반도체 가격 자체를 보시는 게 낫다. 반도체 가격 자체는 상당히 견조히 올라가고 있다"며 "현물 지수가 초여름에 45달러 하다가 계속 오르면 올랐지 지금은 전혀 내려갈 기미가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 신 총재는 "오래 지속될수록 가격 구조에도 왜곡이 생긴다"며 "소비를 억제해야 하는데 억제가 안 되고, 장기적으로 재정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는 "유가가 상당히 불안한 와중에도 소비자물가가 그 정도로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석유 최고가격제가 상당히 큰 몫을 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재정정책은 오래 지속하는 것이 상당히 되돌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재정 지출과 관련해 지속 가능성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며 "일시적인 재정 재원으로 지속적인 지출이 생기면 나중에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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