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우세 지역으로 경합 치열했던 선거구들
트럼프 지지율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
2년 전 공화 10% 우위 보인 백인 유권자
민주당과 공화당 비슷한 비율로 지지
![[워싱턴=AP/뉴시스]미 중간선거 다음날인 4일(현지시각) 미 의사당 모습. 민주당이 압승한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6.11.5.](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1722214_web.jpg?rnd=20261105040322)
[워싱턴=AP/뉴시스]미 중간선거 다음날인 4일(현지시각) 미 의사당 모습. 민주당이 압승한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6.11.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민주당이 중간 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경제와 국가의 진로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이 꼽힌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P는 유권자 9만 명을 상대로 여론조사기관 노크(NORC)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WP가 꼽은 민주당 압승 배경 요인 10가지다.
트럼프의 낮은 지지율
유권자 조사에서 트럼프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 부정 평가는 61%였으며, 50%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일부 선거 전 여론조사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였지만, 민주당이 크게 약진했던 2018년 트럼프의 지지율 44%보다 낮았고, 4년 전 조 바이든의 지지율 42%보다도 낮았다.
경합이 치열했던 하원 선거구 대부분은 공화당 우세 지역에 있었다. 이들 경합 지역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과 거의 같았다.
트럼프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공화당 후보를 선택했다. 그의 국정 수행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한 유권자들 가운데서도 과반이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대통령직 수행을 강하게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는 전체의 거의 절반에 달했으며, 이들 가운데 10명 중 9명 이상이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2년 전 그가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상원의원을 뽑은 공화당 우세 주들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경제 문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와 일자리를 국가가 직면한 3대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이는 의료, 이란 전쟁, 이민을 꼽은 유권자보다 많은 수치였다.
경제와 일자리를 언급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은 15%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은 의료 문제에서는 훨씬 더 큰 격차로 우위를 보였는데, 그 격차는 30%포인트를 넘었다. 의료는 조사에 제시된 12개 현안 가운데 두 번째로 중요하게 꼽혔다.
이란 전쟁을 국가의 주요 현안으로 꼽은 유권자는 전체의 3분의 1이 넘었으며, 이들 가운데 10명 중 6명 이상이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 공화당을 지지한 유권자는 약 3분의 1이었다.
이민과 범죄에 초점을 맞춘 유권자들은 대체로 공화당을 지지했다. 이 두 현안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점을 보여 온 분야다. 그러나 경제나 의료보다 이 문제들을 우선시한 유권자가 적었다.
생활비 고통
경제 형편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은 전체의 약 10명 중 6명이었으며, 이들은 하원 민주당 후보를 공화당 후보보다 2배 넘게 지지했다.
경제 형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했지만, 이들은 전체 유권자의 약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유권자들이 자신의 경제 형편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유권자는 가계 재정이 현상 유지 상태라고 답했고, 약 10명 중 3명은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를 약 30%포인트 차이로 더 많이 지지했다.
무당파 유권자들
그러나 어느 정당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않는 유권자 약 5명 중 1명은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넘는 격차로 더 많이 지지했다.
무당파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상원 선거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캔자스주에서는 무당파 유권자 10명 중 거의 7명이 민주당의 애덤 해밀턴을 지지했고, 텍사스주의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는 무당파 유권자의 거의 3분의 2를 얻었다.
히스패닉계와 백인 유권자
민주당의 우위는 트럼프 첫 임기 중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거둔 승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더 놀라운 변화는 훨씬 규모가 큰 백인 유권자 집단에서 공화당의 지지 기반이 약화됐다는 점이다.
백인 유권자들은 양당을 거의 비슷한 비율로 지지했다. 이는 2년 전 공화당이 10%포인트 앞섰던 것에서 크게 달라진 결과이며, 이전 중간선거 때보다도 공화당의 우위가 작아졌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은 백인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백인 남성은 공화당을 52% 대 45%로 지지했다. 백인 여성은 민주당에 근소한 승리를 안겨 공화당이 이전에 확보했던 10%포인트의 우위를 없앴다.
흑인 유권자들은 역사적으로 강했던 민주당 지지를 유지했다.
젊은 유권자와 고령 유권자
가장 강력한 지지는 18~24세의 최연소 유권자층에서 나타났으며, 이들은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약 2배 더 많이 지지했다. 25~29세 유권자층에서도 민주당은 약간 낮은 비율을 얻었지만, 여전히 약 60%를 차지했다.
30대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57% 대 38%로 지지했다. 40대 유권자들은 2년 전 양당을 똑같이 지지했지만, 올해는 53% 대 43%로 민주당에 더 많은 표를 줬다.
65세 이상 유권자들은 2년 전 트럼프에게 4%포인트 차이의 승리를 안겨 줬지만, 올해는 민주당이 6%포인트 앞서도록 지지 방향을 바꿨다.
노동자층
비대졸 백인 유권자들은 여전히 공화당을 55% 대 42%로 더 많이 지지했지만 차이가 2024년 트럼프 지지에서 나타난 차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성 유권자
한편 여성들은 민주당을 56% 대 41%로 지지했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4%포인트 상승했다.
전면적 변화지지
유권자들의 불만은 경제에 대한 깊은 불만을 훨씬 넘어섰다.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절반을 약간 넘는 유권자는 미국의 전성기가 이미 지나갔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은 전면적인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여론으로 이어졌다. 현상 유지를 받아들이겠다는 유권자는 약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약 절반이 “상당한” 변화를 원했고, 4분의 1이 넘는 유권자는 국가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은 대체로 민주당을 지지했다. 예컨대 완전한 대변혁을 원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무려 56%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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