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5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 ‘트럼프 집권 2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6일 오후 1시)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 뿐 아니라 7개 경합주에서도 대부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의 예상 선거인단 확보 수를 트럼프 320석으로 해리스 236석 보다 84석이나 많은 것으로 전망했다. 승리 가능성도 트럼프 89% 대 해리스 1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워싱턴포스트(WP)도 예상 선거인단 수를 트럼프 235∼327석으로 해리스의 211∼303석으로 예상했다.
특히 두 후보의 승부에서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7개 경합주 모두 트럼프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일찌감치 트럼프의 압승이 예견됐다.
7개 경합주 중 16석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가장 먼저 트럼프의 승리가 선언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 능력 논란으로 후보에서 사퇴한 뒤 지지율이 올라가는 등 탄력을 받았으나 경제적 어려움 속에 미국 국민들의 ‘미국 우선’을 선호하는 대세를 뒤집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미국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정치에도 격동의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트럼프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분을 포기하는 휴전안을 추진할 수도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 전쟁의 경우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강경 노선을 지지해 휴전보다 더 강력한 압박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으나 트럼프와 김정은의 싱가포르와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무력 강화가 급진전돼 과거와 같은 대화 모드로의 전환이 이뤄질 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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